미 수도 워싱턴DC의 미 국무부 본부 모습. 사진출처: AP/뉴시스
미 국무부는 현지시각 어제 발간한 '2026 인신매매 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으로 분류했습니다.
북한은 2003년 보고서에서 3등급에 지정된 이후 올해 보고서까지 24년 연속으로 최하위 등급에 올랐습니다.
국무부는 북한 정부가 "인신매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어떤 의미 있는 노력도 보여주지 않았다"며 정치범 수용소와 노동교화소 등에서 성인뿐 아니라 아동에게 강제노동을 시키고, 해외에 파견한 노동자들에게 강제 노동 조건을 부과하는 과정에서 인신매매에 대한 정부 정책과 패턴이 존재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국가가 후원하는 강제노동으로 얻은 이익을 정부 운영 자금으로 사용했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국무부는 정치범 수용소의 경우 8만∼20만명이 수감돼 있지만, 노동교화소를 비롯한 구금 시설의 수감 인원은 정확히 파악할 수 없다고 전하면서 수감자들이 강제노동에 더해 비위생적 생활환경, 구타, 고문, 성폭행 등 성적 착취와 식량 부족을 강요당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무부는 또 중국으로 탈북하는 여성들이 성매매와 노동착취에 취약하다고 짚었습니다.
이들이 인신매매범들에게 성적 착취를 당하거나 성매매를 강요받게 되며, 중국 남성들과 강제 결혼을 하는 경우 강제노동에 시달리게 된다고 전했습니다. 특히 중국 남성과 탈북 북한 여성 사이에 태어난 최대 3만명의 아동이 출생 시 등록되지 않아 무국적자가 되기도 했다고 국무부는 지적했습니다.
올해 보고서에선 북한뿐 아니라 중국, 이란, 러시아, 아프가니스탄, 쿠바, 홍콩, 마카오, 베네수엘라 등 20개국이 3등급 국가로 지정됐습니다.
국무부는 '인신매매 피해자 보호법'에 따라 2001년부터 매년 인신매매 보고서를 발간해 의회에 제출합니다.
한국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최상위 등급인 1등급으로 분류됐습니다.
박선영 기자 [tebah@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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