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프로야구 해태 타이거즈 전설의 타자, 김성한 선수의 동상인데요.
이런 일이 벌써 세번째랍니다.
앙심을 품고 벌인 일은 아니라는데, 그럼 무슨 사연인지, 공국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인적이 뜸한 새벽, 건장한 남성이 김성한 야구선수 동상에 매달립니다.
그러더니 갑자기 서둘러 자리를 피합니다.
다음날 아침 김성한 선수의 동상은 정강이만 남은 채 두 동강이가 난 상태였습니다.
흉물스럽게 남은 김 선수의 동상을 인근 주민들이 비닐봉지로 덮습니다.
[인근 주민]
"혈압 올라오죠. 자부심이 대단하죠. (김성한 선수가 저희동네) 홍보대사까지 해줬는데."
동상을 파손한 사람은 20대 남성, 야구팬인데 술에 취해 이런 일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민경본 / 광주상인연합회 회장]
"야구 배트를 잡고 이제 자꾸 (흔들다) 보니까 넘어져 버렸고, 김성한 감독을 보듬고 넘어져 버렸다고. 야구를 너무 좋아한대요."
동상을 파손한 남성은 관할 구청에 스스로 신고했으며 수리비를 부담하겠다는 의사도 밝혔습니다.
수리비는 천만 원 가량 들 것으로 보입니다.
남성은 재물손괴죄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김 선수의 동상이 파손된 건 2020년 설치 후 벌써 세번째.
두 번은 야구방망이를 만지다가 부러졌고 이번엔 동상 자체가 파손됐습니다.
모두 만취한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인근 주민들은 동상 주변에 술집이 많다 보니 오가는 취객들이 반가운 마음에, 홈팀 경기성적에 따라 범행 대상이 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채널A 뉴스 공국진입니다.
영상취재 : 정승환
영상편집 : 남은주
공국진 기자 [kh24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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