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전역에서 약탈, 폭력 사태가 벌어지면서, 전례없는 야간 통행금지령이 내려졌습니다.
파리 도심 상공에 헬기가 맴돕니다.
텅빈 거리에 경찰이 순찰을 돌고 행인의 신분증도 검사합니다.
파리 일부 지역에 밤 11시부터 다음날 아침 6시까지 통금령이 내려졌습니다.
세바스티앵 르코르뉘 / 프랑스 총리
(통행금지는) 시민은 물론 재산과 특히 상점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입니다. 필요하다면 당연히 비상사태를 선포할 수 있습니다.
폭력 시위로 인한 통행금지는 이례적이라는 평가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는 오래 전부터 (마크롱 대통령에게) 말했습니다. '프랑스에서 큰 실수를 하고 있다'. 파리는 머지않아 무슬림 도시가 될 겁니다.
폭력 사태로 번진 대규모 시위는, 거리를 지키고 있던 소상공인들에게도 손을 뻗쳤습니다.
전국 상점 3천여 곳 이상이 약탈당하거나 파손됐습니다.
쇼핑 센터에서 폭발음과 비명이 연달아 들리고, 시위대와 인파가 뒤엉켜 달립니다.
또 다른 곳에선 화염이 타오르고, 소방차가 출동하자 시위대는 가로막고 있던 바리케이드를 치워줍니다.
샹젤리제엔 사람 키를 넘는 합판 방어벽만 남았습니다.
지난 주말의 과격시위가 태풍처럼 지나가자 그 피해 상황이 속속 확인되고 있습니다.
새로 공개된 CCTV엔 파도처럼 매장을 휩쓸며 약탈하는 시위대의 모습이 그대로 담겼습니다.
[시위대 약탈 피해 업주]
"우리가 뭘 했다고, 나는 가장이야. 여긴 내 가게라고. 이제 어떻게 살아가지? 보험료도 계속 밀렸다고."
영국의 가디언은 경제적 손실이 우리 돈 1조 5천억원 이상인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리고 파리의 상징, 루브르 박물관까지 시위대에 가로막혔습니다.
시위대가 바리케이드를 밀고 돌진합니다.
입구 앞을 막아서고 현수막과 깃발을 듭니다.
현지시각 어제, 루브르 박물관에 위치한 교육기관 소속 학생들의 시위가 열리며 박물관 운영에 차질이 빚어졌습니다.
마야 / 에콜 뒤 루브르 학생
사태의 심각성을 더 알려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우리 학교보다 더 큰 무언가를 막아야 한다고 생각했죠. 그래서 루브르 박물관을 봉쇄한 거예요. 이건 분노의 표현이에요.
봉쇄로 입장을 못하게 된 관광객들은 시위대를 향해 야유를 날렸습니다.
파넨드라 알라파르타 / 인도인 관광객
우리는 이 나라의 손님인데 여기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고 있어요. 아침 9시부터 추운 날씨에 기다리고 있는데 여기서 고생하고 있어요.
시위가 격화되자 파리를 찾은 관광객들의 불안도 커져갑니다.
김태호 / 한국인 관광객
명품 매장 같은 경우엔 많이 깨져 있더라고요. '여기는 가봐도 되나', '저기는 가봐도 되나' 이런 걱정은 많이 들기는 해요.
주프랑스 한국대사관은 한국 교민과 입국자들 대상으로 문자 안내를 보내 안전 유의를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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