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역삼 방화범, 불 지른 뒤 콜라텍서 춤 구경…CCTV 보니

2026-10-22 19:22 사회

[앵커]
강남 한복판 빌딩 두 곳에 불을 지르고 달아난 70대 방화범, 범행 직후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고 무도회장에 가서 남들이 춤추는 걸 1시간 넘게 구경했는데요.

연쇄 방화범의 기막힌 행적, 오세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동대문구의 콜라텍 간판을 단 성인 무도회장 입구. 

승강기 문이 열리고, 검은색 옷을 입은 방화범 이모 씨 모습이 보입니다.

지갑에서 돈을 꺼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서울 역삼동 빌딩 두 곳에 잇따라 불을 지르고 달아난 지 약 1시간 반이 지난 시점의 모습입니다.

무도회장 직원은 "이 씨가 1시간 넘게 춤 추는 사람들을 앉아서 구경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무도회장에 가기 전엔 근처 식당에서 소주를 마시며 국밥을 먹었는데, 이 때 가지고 있던 라이터 2개를 휴지에 싸 버리는 모습이 식당 직원에게 포착됐습니다.

[식당 직원]
"(CCTV를 보니) 노란색 라이터 2개를 싸서 여기(쓰레기통)다 딱 버리더라고."

경찰은 이 라이터가 범행에 쓰인 사실을 확인했다며, 이 씨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증거인멸 우려도 적시했습니다.

이 씨는 구속심사를 받으러 경찰서를 나서면서도 자신이 특허법인에게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했습니다.

[이모 씨 / 방화 피의자]
"영국 유럽 러시아 이걸 사기를 친 거예요. 가짜 서류로. <증거가 있습니까?> 요 보여줄게. 이겁니다. 이게 그 사람들이 사기치는 서류입니다."

이 씨가 갖고 있던 종이에는 이 씨 명의의 해외 디자인특허 사진과 함께 "이걸 등록증으로 보면 된다"고 안내하는 특허 법인 직원이 보낸 문자 메시지가 출력돼 있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피해 망상에 사로잡혀 있을 가능성을 의심하고, 이 씨의 정신질환 치료 이력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입니다.

채널A 뉴스 오세정입니다.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남은주

오세정 기자 [washing5@ichannela.com] 윤지유 기자 [gu25@ichannela.com]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 에서 채널A를 구독해 주세요 Copyright Ⓒ 채널A.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