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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가족처럼…마지막 길 함께한 ‘전원일기’

2026-11-01 18:31 문화

[앵커]
장례기간 최불암 씨의 빈소는 드라마 전원일기 속 양촌리를 옮겨놓은 듯 했습니다.

최불암 씨와 자그마치 22년간 연기 호흡을 맞췄던 양촌리 식구들은 매일 같이 빈소를 찾아 고인의 넋을 기렸습니다.

맏아들역이었던 김용건 씨도 안타까운 심정을 털어놨습니다.

성혜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2년 넘게 전원일기 속 김 회장으로 살았던 고인.

[드라마 '전원일기']
"회장님 이런 것 잘 드시잖아요."
"아, 감사합니다. 어머님 드시죠, 이거."

마지막 길을 배웅하러 달려온 건 '전원일기' 식구들이었습니다.

빈소가 차려진 첫날, 아내로 연기했던 김혜자 씨와, 맏며느리 역을 했던 고두심 씨가 달려왔습니다.

[김혜자 / 아내 '은심' 역 (그제)]
"곧 만나요. 곧 만날 거예요. 너무 그리운 사람이니까." 

김 회장의 맏손자 영남이와 이웃집 소녀 복길이로 만나 실재로 부부연을 맺은 김지영, 남성진 씨도 고인과의 이별을 안타까워 했습니다.

[남성진 / 손자 '영남' 역 (어제)]
"너무나 큰 산 같은 존재인 분이라서 너무나 많은 걸 가르쳐 주신, 그 큰 스승 같은 분입니다."

[김지영 / '복길' 역 (어제)]
"누구나 다 살갑게 챙겨주셨던 큰 어른으로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둘째 아들 '용식이'였던 유인촌 전 장관은 그제 이어 오늘도 빈소를 찾았습니다.

[드라마 '전원일기']
"비싸게 날 주려고 사신 약이다"
"할머니 이거 사셨어요?"

시집 간 맏딸이었던 엄유신 씨에게 고인은 아버지나 다름 없었습니다.

[엄유신 / 맏딸 '영옥' 역]
"전원일기에서 저는 맏딸이거든요. 그래서 아버지이시고. 어디쯤 방송국에 이렇게 계실 것 같은 그런 마음이 자꾸 드네요."

성인이 된 '금동' 역할의 임호 씨, 동네 청년 '귀동이' 이계인 씨, '복길 아빠' 박은수 씨도 작별 인사를 왔습니다

[이계인 / '귀동' 역 (그제)]
"'계인이 빨리 낫게 해주슈' (하시는데) 눈물이 팡 쏟아지는 거예요."

김 회장의 맏아들역을 한 김용건 씨는, 다음 달 아들 결혼식을 끝낸 뒤 묘소를 찾아갈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드라마가 맺어준 가족들의 배웅에 고인의 마지막 길은 외롭지 않았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권재우
영상편집 : 석동은
화면제공 : MBC

성혜란 기자 [saint@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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