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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줄었는데 사교육비 늘었다…교육 격차

2017-03-14 20:02 사회

고소득층의 사교육비 지출이 저소득층의 9배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교육이 무너지면서 소득양극화가 자녀들의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현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해 고소득층과 저소득층의 사교육비 격차가 8.8배로 벌어졌습니다.

지난해 월 소득 700만원 이상 가구의 자녀 1인당 사교육비는 한 달 44만3천원었는데,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는 5만 원에 불과했습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천483개 초·중·고교 학부모 4만3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입니다.

특히, 고소득층의 사교육비는 전년보다 늘어난 데 반해 저소득층은 줄면서, 소득에 따른 사교육비 격차는 더 커졌습니다.

사교육비는 지역별로도 차이가 커서 서울과 경기, 대구 순으로 많았고, 전남이 가장 적었습니다.

또, 서울은 읍면지역 평균 사교육비의 2배를 넘어 도농간 격차도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학부모들은 사교육비가 부담스럽지만, '우리 아이만 뒤처질까' 시키지 않기도 어렵습니다.

[김정은 / 서울 서대문구]
"안 하면 불안하고 그래서 기본적인 것 한다고 하는 게 부담 많이 되고, 그것 때문에 남편하고 의견 차이도 있고… 2명에 100만 원 넘는 것 같아요."

[김혜진 / 서울 금천구]
"주변에 하는 엄마들이 많아서 사실 마음이 흔들리는 건 사실인데요. 아직 까지는 아이가 하고 싶은 것 하게끔…"

지난해 초·중·고교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는 4년 연속 늘어난 25만 6천 원.

공교육 내실화 대책과 학생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총 사교육비는 18조천억 원으로 7년 만에 다시 늘어났습니다.

채널A 뉴스 이현용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평
영상편집 임아영
그래픽 권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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