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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문헌 그대로…김상곤 논문 표절 의혹
2017-06-13 19:24 뉴스A

김상곤 교육부장관 후보자의 석사 논문, 박사 논문이 표절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일본 문헌을 반복적으로 인용했는데 내가 어느 책, 어느 논문의 몇 쪽을 읽은 뒤 이렇게 인용하다는 식의 출처 표시를 하지 않았습니다.

학자 출신인 김 후보자는 대학교육을 책임지는 교육부 장관입니다.

박지혜 기자입니다.

[리포트]
김상곤 후보자가 1982년에 쓴 서울대 경역학 석사학위 논문입니다.

그런데 이 논문에서 최소 130개에 달하는 표현이 표절이라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인용 표시 없이 일본 논문 원문을 통째로 번역한 부분이 있는데 그래프도 동일한 것이 사용됐습니다.

일본 문헌에서‘우리나라의 경우’로 표현된 부분을 ‘일본의 경우’로 단어만 바꾸기도 했습니다.

일본 문헌을 그대로 베껴 쓴 뒤 인용 부호까지 따라 쓴 대목도 있는데 ‘재인용 표절’의 사례로 꼽힙니다.

표절 의혹이 불거진 문헌 10개 중 5개는 일본 문헌인데 일본 서적이나 논문은 추적이 어렵습니다.

[연구진실성검증센터 관계자]
"영어 문헌도 아니고 한국어 문헌도 아니고, 일본어 문헌을 베꼈다는 거는 검증이 쉽지 않거든요."

1992년에 쓴 박사논문은 지난해 서울대 연구진실성위원회에서 검토했고 9개 문헌이 정확한 출처 없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현택수 / 한국사회문제연구원 원장]
"(과거엔) 윤리위원회가 없었다 뿐이지, 기본적인 표절하지 말라는 건 대학의 논문작성 기준법으로 그대로 원칙이 지켜져 왔다는 거죠."

일부 교육계에선 교육부장관의 논문표절 의혹은 국세청장의 탈세나 마찬가지라 지적했습니다.

채널A 박지혜 기자입니다.

박지혜 기자 sophia@donga.com
영상취재: 박찬기
영상편집: 배시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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