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 씨가 어제 오후 숨졌습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강남 경찰서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서상희 기자! (네 강남경찰서에 나와 있습니다.)

1. 샤이니 종현 씨 누나의 신고로 경찰이 종현 씨를 찾았다면서요?

[리포트]
네. 인기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 종현 씨가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된 건 어제 오후 6시 10분입니다.

경찰은 "동생이 연락이 안된다"는 누나의 실종 신고를 받고 행적을 추적했는데요. 1시간 뒤 종현 씨의 위치를 파악한 경찰은 강남구 청담동에 있는 레지던스 출입문을 개방하고 진입했지만 이미 호흡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습니다.

심폐소생술을 진행하며 건국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종현 씨는 오후 6시 32분 숨졌습니다.

경찰은 현장에서 갈탄이 발견된 점, 또 종현 씨 누나의 증언에 따라서 종현 씨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종현 씨는 지난 16일 누나에게 "우울증으로 힘들다"는 문자를 보냈는데요. 어제 오후 4시 40분 쯤에도 "마지막 인사"라는 등 죽음을 암시하는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경찰은 유가족이 원치 않고, 수사 결과를 토대로 부검은 하지 않기로 결정했는데요. 유가족 수사를 마친 뒤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칠 계획입니다.

2. 인기 아이돌 그룹 멤버의 사망 소식인 만큼 팬들의 충격도 클 거 같은데요. 빈소는 차려졌습니까?

병원 측에 따르면 종현 씨의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에 오늘 마련됩니다.

팬들도 오늘 정오부터는 따로 마련된 빈소에서 조문을 할 수 있는데요. 어젯밤 종현 씨가 이송된 건국대 병원 응급실 앞에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팬들 1백여 명이 새벽까지 자리를 지켰는데요. 사실을 믿을 수 없다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종현 씨의 소속사 SM엔터테이먼트 측은 "슬픔 속에 고인을 애도하고 있다"면서 "유가족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를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종현 씨는 인기 한류 아이돌 그룹 '샤이니'의 멤버로 지난 2008년 데뷔했습니다. 뛰어난 보컬 실력으로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종현 씨는 가수로서 왕성한 활동을 이어왔는데요. 라디오 DJ로도 활약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 강남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서상희 기자 with@donga.com
영상취재 : 김기열 이준희
영상편집 : 김민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