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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장 폭행’ 여론도 나쁜데…외유성 연수도 논란
2019-02-25 19:47 사회

서울 강북구의회 민주당 최재성 의원이 자신보다 17살 많은 동장을 폭행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요.

강북구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다녀온 해외연수도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정현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강북구의회 소속 의원 11명이 해외연수를 떠난 건 지난해 11월입니다.

일본의 복지와 도시재생 정책 등을 배운다며 3박 4일간 일본 도쿄를 다녀왔습니다.

연수에는 강북구 예산 2100만 원이 투입됐습니다.

그런데 연수 첫날 계획했던 도시재생 현장시찰 대신 관광지를 다녀왔습니다.

일부 의원들은 관광지 사진을 자신의 SNS에 올리기도 했습니다.

[A 강북구의회 의원]
"첫날 일정 있었지. (숙소) 들어가서 공부했으니까. (첫날 어디 다녀오셨어요?) 지금 기억이 안 나. 의회 건 (폭행) 때문에 머리가 아파서 그건 그냥 넘겨."

연수 계획서엔 도쿄 지자체와 복지시설 등 8곳을 가기로 했지만 실제로는 5곳만 갔습니다.

공식 일정이 줄어든 자리는 관광으로 채웠습니다.

연수를 다녀온 뒤 제출한 연수 결과 보고서도 절반 이상은 해당 기관 소개 등 인터넷에 게재된 내용이었습니다.

"구의회는 연수 전 반드시 거쳐야 하는 계획서 심사도 부실하게 진행했습니다."

한 계획서 심사위원은 "심사위원회가 꾸려진 당일 계획서를 받아 사실상 검토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계획서는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강북구의회 관계자]
"사전에 (계획서) 배부는 안 했으니까 그건 미흡한 부분이 없지 않았고, 계획서에 맞게 완벽하게 가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워요."

강북구의회는 지난해 주민 감사에서도 부적절한 해외연수가 적발돼 서울시의 기관경고 처분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정현우 기자 edge@donga.com
영상취재 : 김영수 조세권
영상편집 : 박주연
그래픽 : 박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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