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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 달라”는 국민들에 총구 겨눈 마두로…사상자 속출
2019-02-25 20:10 국제

베네수엘라 정세가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마두로 정권이 구호품을 받으려는 시민들에게까지 총을 겨눠, 수백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김윤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콜롬비아에서 베네수엘라로 향하던 구호품 트럭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구호품은 외세의 개입이라며 마두로 정권이 불을 지른 겁니다.

시민들은 돌을 던지며 거세게 항의했고, 마두로 대통령의 정치적 우상인 차베스의 초상화도 불태웠습니다.

[시위 참가자]
"마두로는 베네수엘라에 굶어 죽는 아이가 없다고 했죠. 아뇨, 있습니다! 마두로는 대통령 궁궐에 앉아 있으니 모르는 겁니다!"

무장한 군인들이 시위대를 향해, 최루탄과 고무총탄을 발사하면서 접경 지역은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14살 소년 등 최소 4명이 숨지고, 300여 명이 다쳤습니다.

[과이도 / 베네수엘라 국회의장]
"어제 우리는 전례 없는 범죄를 목격했습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려야 한다고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자국민에게 총을 겨눈 마두로 대통령은 지지자 집회에서 여유롭게 춤까지 췄습니다.

[마두로 / 베네수엘라 대통령]
"복종하지도, 굴복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필요하다면 내 삶을 바쳐 우리나라를 방어할 것입니다."

국제사회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과도한 무력 사용을 비판했고,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마두로를 '정신 나간 폭군'에 비유하며 군사 개입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채널A뉴스 김윤정입니다.

영상편집 오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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