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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정적 나발니 ‘구금’…시위대 1000명 ‘체포’
2021-02-03 19:50 국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적이죠.

나발니에게 내려진 집행유예가 취소되고 실형이 선고됐습니다.

러시아 전역에서 대규모 시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황하람 기자입니다.

[리포트]
법정에 들어선 나발니가 수갑에서 풀린 손으로 하트 모양을 그려서 부인을 향해 보입니다.

러시아 법원은 지난 2014년 사기사건과 관련해 집행유예 선고를 받았던 장역 3년 6개월에 대해 실형으로 전환하라고 판결했습니다.

푸틴 등 권력층의 부정축재를 폭로했던 나발니는 독극물 중독 치료 과정에서 집행유예 의무사항을
지키기 힘들었다고 항변했습니다.

이번 판결로 나발니는 가택연금 기간을 제외한 2년 8개월의 실형을 살아야 합니다.

앞서 유럽인권재판소는 러시아 법원의 판결이 자의적이고 근거 없다고 판시했고, 나발니 측도 항소를 예고하며 거세게 반발했습니다.

[알렉세이 나발니 / 러시아 야권 운동가]
"이런저런 기소를 통해 나를 감옥에 넣는 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번 공판의 목적은 더 많은 사람들을 겁주기 위한 것입니다."

나발니의 석방을 요구하며 러시아 전역에서 쏟아져 나온 지지자들이 경찰과 충돌하는 과정에서 1천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야나 이바노바 / 시위 참가자]
"오늘 나발니가 실형을 받았다는 건 이 나라에 더 이상 법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 각국이 깊은 우려를 표명한 가운데 러시아 정부는 내정간섭을 멈추라고 반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황하람입니다.

yellowriver@donga.com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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