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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 팔아 또 땅 샀다…개발예정지 옆 콕 찍은 경기도의원들
2021-03-25 19:25 사회

고위공직자들의 재산이 공개됐는데, 이번에는 역시 부동산 재산에 눈길이 갑니다.

채널A가 경기도 지역을 집중 분석해 본 결과 경기도의회 의원들이 개발 예정지 인근에 땅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김승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경기도 일대에 땅을 갖고 있는 경기도의회 A 도의원과 남편.

최근 3년 동안, 용인 덕성산업단지와 3~4km 정도 떨어진 땅을 조금씩 팔아왔습니다.

[김승희 기자]
"지난 2017년, 도의원의 남편은 이 일대 땅을 사들였다가 이곳을 포함한 2개 필지만 남기고 팔았는데요

땅에는 이렇게 가지만 남은 나무들이 심어져 있습니다."

14필지, 1만 1천 제곱미터를 쪼개서 산 금액은 2억 7천여만 원.

인근 부동산은 매입 시점보다 땅값이 올랐다고 말합니다.

[경기 용인시 부동산 관계자]
"많이 올랐어요. 3년 전엔 (평당) 30만 원이었는데 지금은 60만 원에도 없어요. 매물이."

땅을 팔고 몇 달 뒤, 경기도에서는 해당 지역을 토지를 거래하려면 반드시 허가 받아야 하는 구역으로
지정했습니다.

A 도의원의 남편은 땅을 판 지난해, 경기 화성시 동탄2신도시와 2km 떨어진 곳에 다시 땅을 샀습니다.

[화성시 부동산 관계자]
"올랐다고 볼 수 있지. (평당) 한 500 (만 원)정도. 한 돈 백만 원 오른 거예요. 현재 시세가 한 500 정도 되니까."

부동산 매매 경위를 물으려 해당 도의원에게 전화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개발 예정지 주변에 땅을 보유한 또다른 도의원도 있습니다.

부천시의원 출신인 B 도의원의 부인은

2018년, 부천 대장동의 토지를 샀는데, 대장지구가 3기 신도시로 지정되기 3주 전입니다.

C 도의원은 필지 21개와 건물 4채로 모두 72억 원의 부동산을 신고했습니다.

개발 정보를 활용한 매입은 아닌지 도의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sooni@donga.com

영상취재 : 조세권, 최혁철
영상편집 : 이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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