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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단기로 문 여니…유흥주점서 100여 명 흥청망청
2021-03-25 19:36 사회

백신접종이 시작됐지만 코로나 확진자는 여전히 4백명 대를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누적 확진자는 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정부는 방여 고삐를 줄이지 않고 있지만, 빠져나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어제 서울 강남에선 늦은 밤까지 영업을 하던 유흥업소가 단속됐습니다.

업소 안에 있던 손님과 종업원이 130여 명이나 됐는데요.

단속 당시 상황을 전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굳게 잠긴 유흥주점 출입문 앞.

소방관들이 구조에 쓰는 절단기로 철문 손잡이를 뜯어냅니다.

[현장음]
"개방할게요."

문을 열고 경찰관들이 불 꺼진 복도로 들어서자 급히 도망치는 남성이 보입니다.

[현장음]
"사람 있다, 사람 있어! 도망갈 생각 마! 네가 왜 도망가, 야 너 이리와."

숨바꼭질하듯 도망치는 남성 뒤를 따라가자 음악소리가 흘러나오는 방이 나옵니다.

[현장음]
"여기 음악 소리 나네. 위층 가봐, 위층!"

불을 켠 복도에는 수십 명의 남녀가 발 디딜 틈 없이 빼곡하게 숨어 있었습니다.

단속을 피해 위층으로 도망친 겁니다.

경찰관이 앞으로 나가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현장음]
"다 내려오세요, 빨리. 원래 있던 룸으로 들어가세요."

얼굴을 가리며 원래 있던 방으로 돌아갑니다.

경찰을 발견하고 다급히 마스크를 쓰는 여성도 있습니다.

경찰 단속에 적발된 유흥업소 손님과 직원은 모두 135명.

경찰은 밤 10시 이후 영업 금지와 5인 이상 집합금지 등 방역수칙을 어긴 업소에

영업금지 등 행정처분을 내려달라고 구청에 넘길 방침입니다.

단속에 적발된 손님들도 과태료 10만 원을 물어야 합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pencake@donga.com
영상취재 : 강철규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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