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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5시에 쩌렁쩌렁 시위…“시끄러워 못살겠다”
2021-03-25 19:31 사회

이번에는 채널A에 보내주신 시청자 제보를 바탕으로 취재한 내용입니다.

밤낮으로 공사장 소음과 집회 소음에 살 수가 없다는 제보가 들어왔는데요.

주민들이 사는 곳인데 이런 일이 생긴건지 남영주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캄캄한 어둠 속에 울려퍼지는 목소리.

[현장음]
"여러분들이 목소리 내줌으로써 제가 힘을 받고…."

아파트 공사 현장 앞에서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각자의 노조원을 고용하라며 집회를 연 겁니다.

[남영주 기자]
"현재 시각 새벽 6시에 가까워지고 있는데요,

새벽을 깨우는 이 소음 측정해봤습니다."

진공 청소기 소리와 비슷한 70dB입니다.

공사장과 맞닿아 있는 아파트, 주택가 주민들은 지난주부터 시작된 집회에 잠을 잘 수 없다고 호소합니다.

[인근 주택 주민]
"새벽 4시 반부터 (소리가) 나와요. 그러니 잠을 자겠어요? 해도 해도 너무하지."

[인근 아파트 주민]
"낮과 밤으로 소음으로 인한 피해가 많아요. 직장에 늦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밤에 잠을 못 자서 힘들었다는 사람들도 있고."

경찰은 지난해 12월, 자정부터 오전 7시까지 주거지역에서 집회를 할 경우 소음 기준을 평균 60dB에서
55dB로 강화했습니다.

이 기준대로라면 해당 집회는 평균 소음 기준을 위반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하지만 경찰은 "집회 장소가 주거지역이 아닌 기타지역이어서 소음 기준이 65dB"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파트 단지 주변이지만 공사현장은 주거지역에 포함되지 않는 겁니다.

[장공균 / 인근 상인]
"시끄러워서 사람 죽겠어요.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고 그러죠. 하루 이틀도 아니고."

경찰은 소음 기준을 넘기면 소리를 낮추게 한다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낮에 들리는 공사 소음까지 견뎌야 하는 주민들은 경찰 조치가 여전히 불만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dragonball@donga.com

영상취재 : 이 철 김기범
영상편집 :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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