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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분노’ 폭발…‘민심의 파도’ 뒤바뀐 여야 희비
2021-04-08 19:11 정치

무엇보다도 이번 선거를 통해 민심이 얼마나 엄한지 알 수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그리고 지난해 총선 때 더불어민주당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냈던 민심이 1년 만에 뒤집어진거죠.

특히 그동안 부동산 문제로 쌓였던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해석이 나옵니다.

김민지 기자가 민심의 변화를 분석해드립니다.

[리포트]
[이해찬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해 4월)]
"민주당에 큰 지지를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말씀 드립니다.

[김종인 / 당시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여야의 희비는 1년 만에 뒤바뀌었습니다.

민주당이 승리한 곳을 파란색, 국민의힘이 승리한 곳을 빨간색으로 표시해 봤습니다.

지난해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서울 서초와 강남, 송파 일부와 용산 만 빼고 서울 전 지역에서 승리했습니다.

지난 2018년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박원순 당시 민주당 후보가 서울 25개 모든 자치구에서 1위를 기록했는데요.

하지만 이번에는 달랐습니다. 서울 전역에서 득표율 1위를 한 건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였습니다.

지난달 25일 공식 선거운동 첫날 두 후보가 선택한 지역을 보면 민심의 변화가 더 다가옵니다.

오세훈 후보는 은평구를 선택했는데요.

은평구는 지난 2018년 서울시장선거에서 민주당 박원순 후보에게 가장 많은 표를 몰아준 곳이라, 이른바 '취약지'였고, 이 취약지를 우선 공략하자는 취지였습니다.

박영선 후보는 지지층 결집부터 하자는 취지로 자신의 지역구였던 구로구에서 선거운동 출정식을 가졌는데요.

은평구와 구로구 두 군데에서 모두 오세훈 후보가 승리했습니다.

오세훈 후보가 가장 높은 득표율을 보인 5곳은 서울 강남, 서초, 송파, 용산, 성동구입니다.

재개발 재건축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공시가격 상승으로 세금 부담에 대한 불만이 표심으로 드러났다는 분석입니다.

강남에서도 득표율이 가장 높았던 동은 어디일까요.

강남구 압구정동 제1 투표소로 무려 93.7%가 오 후보를 찍었습니다. 

민주당의 네거티브 공세 대상이었던 서초구 내곡동에서도 오 후보가 두 배 가까이 앞섰습니다.

서울의 423개 동 가운데 민주당 박영선 후보가 이긴 곳은 마포구 성산1동 강서구 화곡8동 구로구 구로3동 등 단 다섯 곳에 그쳤습니다.

채널A 뉴스 김민지입니다.

김민지 기자 mj@donga.com
제작 : 황진선 PD
영상편집 : 변은민
그래픽 : 성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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