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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나 사장 친구인데”…편의점 22곳 돌며 돈 뜯은 사기꾼
2021-07-15 19:40 뉴스A

늦은 밤 편의점에 들어가 사장 친구라며 돈을 뜯은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전화번호까지 찍어주며 의심을 피했는데. 무려 22곳의 편의점이 피해를 봤습니다.

여현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빨간 모자를 쓰고 편의점으로 들어오는 남성.

아르바이트생에게 무언가 열심히 설명하더니 휴대전화 번호를 알려줍니다.

곧이어 아르바이트생은 계산대에서 현금을 꺼내 건넵니다.

또 다른 편의점.

이번에도 휴대전화 번호를 찍어주고 현금을 받아갑니다.

심지어 자신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 건넨 아르바이트생도 있었습니다.

영상 속 남성은 편의점과 전혀 관련이 없는 사기꾼.

아르바이트생들에게 점주의 이름을 말하며 돈을 빌려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종원 / 피해 아르바이트생]
"(자신이) 근처에서 공사를 하는 팀장인데, 점주분이랑 친구다 그래서. 바로 또 마침 옆에서 공사를 하고 있었어요."

의심을 피하기 위해 자신의 실제 번호까지 알려줬습니다.

[피해 아르바이트생 동료]
"새벽 6시반까지 입금해주겠다고 했는데 거의 20만 원 뜯겼어요."

이 남성은 이런 수법으로 전국 편의점 22곳을 돌며 19명에게서 300만 원 넘게 뜯어내다 붙잡혔습니다.

[김정수 / 경기평택경찰서 경제1팀장]
"피해자들은 편의점 알바생들로 나이대는 20대에서 30대 초반이고요, 많게는 95만 원 상당의 금액을 편취해서 피해를 입힌 사건입니다."

사기 피해보다 큰 건 사람에 대한 불신감이 생긴 겁니다.

[이종원 / 피해 아르바이트생]
"손님분들 100원 200원 부족하거나 그러면 드리긴 했는데 그때 이후로 처음보는 사람들에게 굳이 호의적으로 대할 필요가 없다 생각이 들더라고요."

검찰에 넘겨진 남성은 절도와 사기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채널A 뉴스 여현교입니다.
1way@donga.com

영상취재: 임채언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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