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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큰 걱정 끼쳐 죄송”…사옥 들러 반도체 점검
2021-08-13 19:50 경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정농단 재판으로 구속된지 207일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습니다.

흰 머리가 많아졌고 얼굴은 마른 모습이었는데요.

출소 후 어떤 일정을 소화했는지 박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마스크를 쓰고 구치소 밖으로 걸어 나오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국정농단 사건으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된 지 207일 만에 가석방된 겁니다.

이 부회장은 국민들께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국민 여러분들께 너무 큰 걱정을 끼쳐드렸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가석방을 둘러싼 찬반 논란을 의식한 듯한 발언도 이어졌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부회장]
"저에 대한 걱정, 비난, 우려, 그리고 큰 기대 잘 듣고 있습니다.열심히 하겠습니다."

차량을 타고 구치소를 떠난 이 부회장은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 들러 경영진 등과 반도체 사업 등 사업 현안을 점검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 부회장은 가석방 상태라 형기가 끝나는 내년 7월까지 보호관찰 대상입니다.

한 달 넘게 해외에 머물거나 주거지를 바꿀 때는 보호관찰관에게 알려야 합니다.

오늘 서울 구치소 앞에선 시민단체가 주최하는 가석방 찬반 집회가 각각 열렸습니다.

청와대는 이 부회장 가석방에 대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박건영입니다.

change@donga.com
영상취재 : 이철 김명철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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