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현재 대출 금리 상단이 6%대입니다.
7%까지 오르면 무려 190만 명이 원리금을 감당하지 못할 거란 전망이 나왔는데요.
이자 장사 하지 말라는 대통령과 국회 경고에 시중은행들이 대출금리를 낮추겠다고 공언했었는데요.
과연 금리는 내려갔을까요.
저희 강유현 기자가 오늘 이시각 시중은행 금리를 따져봤는데, 역시나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함께 보시죠.
[기자]
[이복현 / 금융감독원장(지난 달 20일)]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 등 오해 소지가 커지고 있습니다."
[권성동 / 국민의힘 원내대표(지난 달 23일)]
"예금과 대출금리 차이로 과도한 폭리를 취했다는 비판이."
지난달 정부와 국회가 은행들의 '이자 장사'를 질타하자 은행들은 속속 대출금리를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오늘 적용된 4대 시중은행의 대출금리를 살펴봤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때 주로 선택하는 변동형 대출의 금리 상단은 연 6.22%.
한달 전 5.63%보다 크게 올랐습니다.
반면, 수요가 적은 고정형은 상단이 연 6.53%에서 6.10%로 내렸습니다.
현재 가계대출에서 변동금리 비중은 82.6%에 달합니다.
전세자금 대출과 신용대출 모두 한달 새 금리가 오르며 연 6%대를 뚫은 상황.
영끌족의 한숨은 깊어집니다.
[A 씨 / 신용대출 및 주택담보대출자]
"신용대출도 받고, 집 담보대출도 있는데 이자가 작년 말 대비해서 50만 원 이상 더 늘어나서. 물가도 너무 올라서 생활이 부담이 되고"
은행들은 "금리 산정 기준이 되는 코픽스가 올랐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올랐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정부 방침에 부응해 고정형 대출 상품의 금리를 내렸다고 했지만 생색내기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강형구 / 금융소비자연맹 사무처장]
"금리를 내려도 대부분 금융소비자가 체감을 하지 못해 보여주기가 아니냐."
금융당국은 은행들의 예대금리차를 공시하며 금리인하 압박 강도를 높일 계획이지만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수준으로 내릴지 미지수입니다.
채널A 뉴스 강유현입니다.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