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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년 기다렸다”…다저스 우승에 LA ‘들썩’
2024-11-02 19:49 스포츠

[앵커]
월드시리즈에서 우승한 다저스가 36년 만에 카 퍼레이드로 자축했습니다.

오타니는 평소 안 쓰던 영어로 소감을 전했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기자]
축포가 터지며 푸른색 종이가 흩어져 내려오고 환호 소리가 도시 전체를 채웁니다.

월드시리즈 우승 축하를 위한 축제의 현장입니다.

다저스 선수들과 가족들을 태운 이층버스는 LA 시내 곳곳을 누빕니다.

선수들은 일어서서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이번 우승의 주인공인 오타니도 아내와 애완견 데코핀을 안고 미소 지으며 축제를 즐겼습니다.

거리에 나온 20만 명 이상의 팬들로 도시 전체가 들썩였습니다.

[안젤리카 로페즈 / LA다저스 팬]
"우리가 2024년 월드시리즈 챔피언이라는 사실! 정말 멋져요! 다저스를 사랑합니다.”

LA다저스의 카퍼레이드는 1988년 이후 36년 만입니다.

4년 전인 2020년에도 우승했지만 코로나19로 이런 순간을 즐기지 못한 겁니다.

거리가 온통 파란색 물결로 뒤덮인 이유입니다.

[에릭 게레로 / LA다저스 팬]
"일생에 한 번뿐인 기회잖아요. 저는 다저스를 보면서 자랐어요. 정말 신납니다."

행사는 경기장으로 이어졌습니다.

로버츠 감독은 춤을 추며 기쁨을 표현했고 프렌차이즈 스타 클레이튼 커쇼는 눈물을 보였습니다.

평소 통역을 거친 오타니는 오늘만큼은 영어로 인사를 건넸습니다.

[오타니 / LA다저스]
"저에게는 정말 특별한 순간입니다. 이 자리에 함께하고 이 팀의 일원이라는 것이 정말 영광입니다. 축하합니다, 로스앤젤레스!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지난 지구 우승 당시엔 마시지 않던 술을 입에 댄 오타니.

우승의 순간만큼은 기존과는 다른 모습으로 그 순간을 저장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욱입니다.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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