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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래폭풍에 폭염·산불…이상 기후로 지구 곳곳 신음
2022-07-18 19:46 국제

[앵커]
미국 몬태나주에서 거대한 모래 폭풍이 발생해서 21중 연쇄 추돌 사고가 났고, 유럽에선 폭염에 산불까지 겹쳤습니다.

이상 기후 현상으로 지구 곳곳이 신음하고 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경보음이 울리기가 무섭게 거대한 모래 폭풍이 도로를 뒤덮습니다.

순식간에 펼쳐진 흙색 장벽에 차들이 멈춰 섰고 맞은 편에서 달려오는 트럭은 간신히 형체만 분간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현장음]
"차들이 연쇄 충돌했어"

현지시각 지난 15일 미국 몬태나주 빅혼카운티 90번 고속도로에서 차량 21대가 연쇄 추돌해 어린이 2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습니다.

모래 폭풍으로 순식간에 주변이 어두워지는 블랙아웃 현상이 벌어지며 시야를 가린 겁니다.

목격자들은 SNS에 "한순간에 시야가 나빠졌다" "트럭 하나 거리로 멈춰섰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는다"며 아찔했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시뻘건 불길이 숲을 집어 삼켰습니다.

땅에서는 소방관들이 하늘에서는 헬기가 연신 물을 뿌리지만 역부족입니다.

와인 생산지로 유명한 프랑스 보르도 지역 인근에서 지난 12일 발생한 산불이 계속 번져가며, 인근 주민 1만 4천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폭염에 건조한 날씨까지 영향을 미쳤습니다.

[랑주르 쿠야르 / 프랑스 환경부 차관보]
"겨울과 봄에 강수량이 부족해 상당히 가물었습니다. 특히 5월에 심하게 가물었습니다."

포르투갈에선 지난주 기온이 47도까지 올라가며 한 주간 659명이 사망했습니다.

[미겔 앙헬 타마요 / 주민]
"온도가 40도여서 불 끄기가 더 어렵습니다. 기후 변화는 모든 사람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스페인도 최고 45.7도까지 온도가 치솟았고 영국은 41도를 기록하면서 사상 처음 '국가비상사태'에 해당하는 4단계 적색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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