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파업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어제 이 시각 타결이 임박했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 다시 일촉즉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밤 협상이 결렬되면, 내일이라도 공권력이 투입될 수 있다는데요. 주변 경찰 병력도 늘어났습니다.
거제 현장 연결합니다.
배영진 기자, 잘 될 것 같더니, 협상이 쉽지가 않나 보군요.
[기자]
오늘 노사 협상은 정회와 속개가 반복되고 있는데요.
파업에 들어간 명분이었던 임금인상률은 4.5%로 타협점을 찾았지만, 손해배상 청구와 관련해 양측은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파업에 가담한 조합원이 소속된 22개 협력사 측이 하청지회에 제기한 민형사상 소송은 대여섯 건으로 알려져있는데요.
이걸 다 철회해달라는 게 노조 측의 주장입니다.
하지만, 협력사 대표들과 원청인 대우조선은 7천억 원인 넘는 피해를 보고도 그냥 넘어갈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불법 파업이 아무런 처벌 없이 끝나는 나쁜 선례를 남길 수 있고,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경찰은 내일 대규모 공권력 투입을 검토 중입니다.
작은 철 구조물 안에서 30일째 농성 중인 유최한 부지회장 등 노조 지도부에 대해 내일 오전 10시까지 출석요구를 해놓은 상태입니다.
[유최안 / 대우조선해양 하청지회 부지회장]
"존재 자체가 불법이고 차별인게 하청인데, 대통령이 보는 불법이, 어떤게 불법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경찰은 체포나 강제 해산을 위한 구체적인 작전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0여 명이 농성 중인 현장엔 경찰 12개 중대, 1천여 명이 배치됐습니다.
노조원이 농성 중인 독 바닥엔 추락 사고를 예방하는 에어매트가 설치됐습니다.
시너에 불을 붙이는 걸 막기 위해 소방차가 물을 대량으로 뿌리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상공엔 경찰 헬기가 수시로 뜨고 내리고 있습니다.
공권력 투입 임박 소식에 민노총 지도부는 거제로 내려와 "공권력을 투입하면 정권 퇴진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반발했습니다.
지금까지 대우조선 옥포조선소에서 채널A 뉴스 배영진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승 김덕룡
영상편집 : 강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