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발생한 초대형 산불이 닷새째 이어지고 있지만 진화율이 사실상 0%입니다.
폭염 속에 산도 메말라 축구장 9천개 가까운 면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시커먼 연기가 솟아오르고, 하늘은 온통 붉게 물들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산불은 닷새째 요세미티국립공원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미국 서부를 촬영한 위성 영상에서도 붉은 산불과 함께 높게 솟구치는 연기가 보입니다.
축구장 8800개가 넘는 면적인 63km²가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인근 마을도 덮친 산불은 주택들을 집어 삼켰고, 주민 6000여 명이 대피했습니다.
[웨스 데타모어 / 산불 피해주민4389888]
"15~20분 전에 소방관들이 오더니 모두 대피하라고 안내했습니다. 4시쯤 정전이 됐고 불길이 점점 더 빨리 우리쪽으로 다가왔습니다."
캘리포니아 당국은 소방관 2500여 명과 헬기 17대 등을 동원했지만 진화율은 사실상 0%로 알려졌습니다.
폭염 속에 현지 습도는 5~10%에 불과하고 말라붙은 나무가 많기 때문입니다.
[존 헤기/캘리포니아 소방대장]
"이것은 분명히 큰 화재입니다. 진압에 긴 시간이 걸릴 것입니다. 소방관으로서 그곳에 들어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은 정말 어렵습니다."
폭염에 대형 산불까지 이어지자 바이든 미 대통령은 국가비상사태 선포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형새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