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은 남미 국가인 수리남을 장악한 한국인 마약왕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수리남 정부가 마약왕과 결탁하는 모습도 묘사되면서 실제 수리남 정부가 제작사 측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이다해 기자입니다.
[기자]
한인 마약왕을 체포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이 작전을 펼치는 내용의 넷플릭스 드라마 '수리남'.
[현장음]
"진짜 마약상이 된 것처럼 행동해야합니다."
남미 국가인 수리남을 배경으로 하는데 대통령까지 마약 밀매 조직과 연루되는 내용도 나옵니다.
지난 9일 공개된 이 드라마는 넷플릭스 TV쇼 부문 세계 3위를 기록하며 주목받고 있습니다.
반면, 수리남 정부는 "수리남은 마약 국가가 아니"라며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알베르 람딘 외교장관은 언론을 통해 "제작사를 상대로 법적 대응 가능성을 검토하겠다"며 "한국 정부에도 항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외교부도 현지 반응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안은주 / 외교부 부대변인]
"수리남 정부의 우리 정부에 대한 입장 표명은 없었으며, 외교부는 수리남과의 우호 관계 유지를 위해 지속 노력 중입니다."
외교부가 이미 수리남 정부의 우려를 파악하고 넷플릭스 측과 중재에 나섰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습니다.
외교부 핵심 관계자는 채널A에 "지난해부터 수리남 정부가 제목과 관련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와 넷플릭스 측과 관련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어 제목이 '나르코 세인츠'로 바뀐 것도 외교부 측이 관여한 결과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리남을 함께 관할하는 주 베네수엘라 한국 대사관은 드라마에 대한 현지 불만이 한인 상대 범죄로 비화될수 있다는 우려 속에 교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다해입니다.
영상취재: 김기범 이승훈
영상편집: 오영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