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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사상 첫 핵항모 유턴…군 관계자 “초유의 재전개”
2022-10-05 19:08 정치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외교안보국제부 곽정아 기자 나왔습니다.

Q. 곽 기자, 유쾌한 소식은 아닌데요. 강릉 주민들이 정말 깜짝 놀랐을 것 같아요. 어쩌다가 미사일이 떨어진 거에요? 진짜 큰일날뻔 했다면서요?

예. 어제 밤 11시, 강릉 모 전투비행단 내의 사격장에서 한미 연합 지대지미사일 사격이 있었습니다.

첫 발사는 우리 군이 보유한 현무-2 미사일이었는데요. 발사 직후, 뒤로 날아가버렸습니다.

원래는 동해 바다 쪽으로 사격을 했는데, 오히려 반대쪽인 서쪽으로 '비정상 비행' 해 부대 내 골프장에 떨어졌습니다.

바닥으로 떨어진 미사일은 탄두와 추진체가 분리됐고요.

추진체 부분은 연료가 연소하는 힘에 의해 치이익, 앞으로 1.4km 쯤 날아가 멈췄습니다.

이렇게 불꽃이 튀는 추진체 모습 때문에 인근 주민들은 '폭발했다' '불이 났다'고 오인하게 된 겁니다.

더구나 1시간 50분 뒤에 지대지 미사일 에이태킴스는 한미 각 2발 씩 4발이 발사됐는데, 사정을 알수 없는 주민들이 SNS를 통해 불안감을 호소하는 글들을 게재한 것으로 보입니다.

Q. 추진체가 불꽃을 낸 것이라고 했는데, 분리된 탄두는 안 터진건가요?

탄두는 안 터졌습니다. 탄두 부분은 일정 조건하에서만 폭발하게 설계돼 있다는게 군의 설명입니다.

다만 분리된 탄두가 민가에서 단 700m 거리에 떨어지면서 자칫 잘못하면 민가를 덮칠만한 아찔한 상황이었습니다.

Q. 현무 미사일? 이게 어떤 미사일인가요? 새로 개발해서 아직 시험을 많이 못한 최신식인가요?

현무-2C는 2017년에 실전 배치됐습니다.

기존 현무-2 사거리를 1000km로 늘린 건데요.

5년 전에도 현무 미사일이 한 번 추락한 적 있었지만 이번 기종과는 다릅니다.

현무-2C의 실전 배치 이후 실사격은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Q. 북한은 4500km 성공했는데, 우리는 5발 쐈는데 그 중 하나가 떨어지고 문제 아닙니까?

사실 어떤 무기체계든 100% 완벽한 미사일은 없습니다.

전쟁 중에도 10개 중 1개가 오발 나는 게 미사일인데요.

다만, 북한 탄도미사일에 대응하는 성격으로 쏜 첫번째 미사일이 이렇게 낙탄이 됐다는 점에서 체면을 구겼다는 평가가 군 안팎에서 나오는건 사실입니다.

Q. 왜 떨어졌는지 이유는 아직 모르고요?

네. 현장에서 현무 미사일 사격은 곧바로 중지했고, 군과 ADD 생산업체 등 합동으로 탄약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Q. 자, 사실 한반도가 지금 요동치고 있습니다. 미국 핵항모가 다시 동해로 들어오는 게 사상 초유라는데, 지금 동해에 있는 건가요?

그렇습니다. 조금 전인 늦은 오후께 뱃머리를 돌린 로널드 레이건함이 다시 동해 예정된 작전구역에 전개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닷새 전인 지난달 30일까지 한미, 한미일 해상 연합훈련을 마치고 , 모항인 일본 요코스카 주변 해역으로 돌아가고 있었는데요.

북한이 중거리탄도미사일 도발을 하자 북한에 대한 억지력을 보여주기 위해 다시 돌아온 겁니다.

군 관계자는 '초유의 재전개'라고 표현했습니다.

Q. 핵항모 이게 어마어마하더라고요. 북한이 아주 예민해하는 이유들이 있던데요.

별명이 '떠다니는 군사기지'죠.

수면 위 높이만 아파트 20층 규모고요.

갑판 면적은 축구장 3개 넓이입니다.

레이건함에는 영화 탑건 매버릭을 통해 알려진 슈퍼호넷 전투기 등 항공기 80여 대가 탑재돼 있습니다.

탄도미사일과 유도미사일 등 4천 발이 넘는 미사일도 실려 있어, 중소 국가의 공군력과 맞먹을 정도입니다.

이것도 어디까지나 항공모함 한 척의 무장력만 이야기 한 것이고, 함께 움직이는 핵잠수함과 이지스함, 순양함, 구축함의 전력까지 합하면 그야말로 어마어마한 위력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한군은 미 항모가 전개하면 전시 상황처럼 경계를 하게 되는데요.

그만큼 피로감이 높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Q. 미국도 지금 이 사안을 심각하게 보는 것 같네요.

네. 어제 발사된 북한의 중거리미사일 화성-12형이 일본 열도를 넘어 4500km를 날아갔죠.

한반도는 물론 일본, 또 오키나와에 있는 유엔군 후방기지, 괌 앤더슨 미군 기지 등을 사정권 안에 두는 겁니다.

한미일 모두에게 심각한 위협이죠.

우리 해군과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들이 미 항모강습단에 다시 합류해 내일부터 한미일 연합훈련을 할 것으로 보입니다.

2주 연속 동해에서 한미일 연합훈련을 하게 되는건데요.

이 역시 처음 있는 일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일본 총리가 내일 전화회담을 갖는다고 대통령실이 밝혔습니다.

북핵 대응 및 안보 협력에 대한 얘기가 오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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