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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벌이로 마약 손대는 2030…“우편 받기만 해도 월 250” 유혹
2022-10-20 19:31 사회

[앵커]
최근 들어 마약 관련 사건 사고뉴스가 그야말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마약 청정국이라는 말은 이제 무색하고, 각종 마약 범죄가 이미 우리 일상 속으로 침투했습니다.

정부도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강력 대응에 나섰는데요.

채널A가 오늘부터 사흘간 이 문제 집중 보도합니다.

먼저, 마약 판매 전선에 2030 젊은층이 적극적으로 가담한 현실이 포착됐습니다.

김민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주택가로 구급차가 들어갑니다.

50대 남성이 몸 속에 넣어 운반하던 마약 포장지가 터져 숨진 채 발견된 건, 지난달 25일.

몸 속에 마약을 숨겨 들여오는 이른바 '보디패커'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확인된 사건입니다.

국내에서 적발되는 마약의 양도 늘고 있는 상황.

채널A가 올해 해외에서 마약을 들여온 혐의로 재판을 받은 판매상들의 1심 판결문 12건을 전수 분석해봤습니다.

피고인 12명 가운데 20대가 6명으로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30대도 2명이나 됐습니다.
 
2030세대가 돈벌이를 위해 마약 판매에 적극적으로 가담하고 있는 겁니다.
 
20대 학생 A 씨는 지난해 11월부터 한 달간 베트남으로부터 국제 우편을 27차례 받았습니다.

내용물은 마약류인 액상 대마.

A 씨가 우편을 받는 대가로 받은 건 월 250만 원이었습니다. 

A 씨가 우편으로 받은 액상 대마는 10억 원 어치.

2천 병 넘게 들여왔는데 압수 당시에 남아있는 건 160병 뿐이었습니다.

나머지는 이미 국내에서 유통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 20대 주부는 태국인 마약 판매상에게 국내 은행계좌 등을 빌려준 혐의로 벌금형을 받기도 했습니다.
 
다크웹이나 SNS 등 온라인을 통한 판매가 주를 이루면서 젊은층의 범죄 유입이 늘고 있는 겁니다.

[마약 판매 경험자]
"국제우편으로 해서 밀반입을 했어요. SNS 사이트에 광고글을 기재해서 손님을 유입시키고…돈만 주면 살 수 있는 시스템이예요."
 
비대면을 통해 빠른 속도로 우리사회 깊숙이 퍼지고 있는 마약 거래.

시급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채널A 뉴스 김민환입니다.

영상취재 : 홍승택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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