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경제 위기를 극복하려면 새로운 기술이 필수적이죠.
이번주 막을 내린 세계가전박람회 CES에서 국내외 기업들이 미래 혁신 기술을 선보였는데요.
오늘은 현장을 다녀온 경제산업부 안보겸 기자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Q. 안 기자,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가전제품박람회 CES 다녀왔죠. 3년 만에 가장 큰 규모로 열렸다는데 가장 큰 특징이 뭐였나요?
바로 경계를 허무는 혁신적인 합작이었습니다.
삼성전자는 자사 제품뿐 아니라 15개 글로벌 가전 브랜드 제품을 연결하고, 제어하는 초연결 기술을 선보였고요.
게임기로 유명한 일본 기업 소니는 자동차 회사인 혼다와 손 잡고 '달리는 게임기'를 방불케 하는 전기차를 깜짝 공개했습니다.
자동차 부품업체 현대모비스는 글로벌 반도체 회사 퀄컴과 함께 국내 고속도로 자율주행 수준인 레벨3 통합제어기를 개발한다고 밝혔습니다.
Q. 보니까 생활밀착형 기술들도 눈에 띄던데요. 안 기자가 소개한 것 중에 10초 만에 이닦는 기계가 신기했습니다.
네, 제가 그 기계로 이를 닦아봤는데요.
프랑스 제품이라 서양인 구강구조에 맞게 만들어진 탓에 제 입에 넣기엔 조금 버거웠습니다.
써보니 칫솔로 3분간 이를 닦은 것처럼 개운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과일이 익었는지, 못 먹을 상태인지 단 몇 초 만에 확인할 수 있는 기계도 눈길을 끌었는데요.
아보카도나 망고, 토마토를 이 기계에 대면 상태를 알 수 있었습니다.
Q. 가전제품박람회인데 우리나라 은행들도 참여했다고요.
신한은행은 CES에 은행 중 유일하게 단독 부스를 차렸는데요.
전 세계 금융사 최초로 자체 구축한 메타버스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도 관계자 20여명과 CES에 참석했는데요.
업종을 떠나 화두가 기술경쟁이라는 의미겠죠.
Q. 보니까 미국에 기업 총수, 장관들도 총출동했더라고요?
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대체유 빙수를 시식하는 모습이 화제를 모았고요.
정기선 HD현대 사장도 기업 비전을 제시했습니다.
[최태원 / SK그룹 회장 (현지시간 6일)]
"(탄소 감축을) 그걸 잘 풀어서 이렇게 여러 가지 전시를 잘해준 것에 대해선 상당히 기쁘고요."
[정기선 / HD현대 사장(현지시간 4일)]
"우리의 바다는 우리 세대의 새로운 블루 프런티어입니다."
부스는 없었지만 정용진 신세계 그룹 부회장도 전시장을 누볐고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까지 CES를 찾아 미래 먹거리 발굴에 나섰습니다.
Q. 과거 CES에는 중국 기업들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많이 사라졌다고요?
네,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과 미·중 갈등 여파 때문인데요.
화웨이나 샤오미 등 대표적인 중국 기업들이 불참했습니다.
그렇다보니 한국 기업의 참가 규모가 미국에 이어 2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