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 전세사기 주범 건축업자의 딸 남모 씨가 법원에 낸 회생 신청을 기각해 달라는 진정서를 피해 세입자들이 제출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오늘(12일) 서울회생법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회생 신청을 기각해달라는 진정서를 법원에 전달했습니다. 피해자들은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구제하는 회생 제도를 악용하려는 신청으로 보인다"며 법원의 기각 결정을 촉구했습니다.
남 씨는 건축업자인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자기 명의의 아파트 세입자들에게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고 있습니다.
세입자 강민석 씨는 "피해자들끼리 돈을 모아서 남 씨의 부동산 등 재산에 대해 가압류를 진행할 계획이었는데 갑자기 회생 신청 통지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세입자들은 회생 절차가 시작돼 채무 조정과 변제가 시작되면, 은행 등 고액의 채권자들에 대한 채무 변제가 먼저 이뤄져 후순위 채권자인 자신들은 전세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