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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로 슈거의 배신…WHO “다이어트 효과 없고 건강 망친다”
2023-05-17 19:44 국제

[앵커]
설탕은 살찌고 건강에 안 좋단 생각에, 요즘 무설탕 제품 많이 찾죠. 

그런데 반전입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장기적으로 다이어트 효과는 없고 심지어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탄산음료부터 주류, 과자까지 설탕을 아예 빼거나 줄였지만 달달한 맛은 유지한 제품들.

올해 들어서만 10종 이상 신규로 출시되는 등 국내 제로음료 시장이 커지는 배경에는 건강에 좋을 것이란 소비자들의 인식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의 새로운 지침은 달랐습니다.

스테비아, 사카린과 같은 무설탕 인공 감미료가 장기적으로는 체중조절에 효과가 없고, 오히려 당뇨병이나 심장병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겁니다.

최신 연구 283건을 검토한 결과였습니다.

세계보건기구는 인공 감미료와 질병의 인과관계는 완전히 확신할 수는 없다면서, 일단 잠정적인 권고라고 덧붙였습니다.

[강재헌 / 강북삼성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인공 감미료 대신) 과일을 먹거나 단맛을 내는 자연에서 나오는 식품을 먹는 것으로 충족해라. 점점 덜 달게 먹는 노력을 해야…"

세계보건기구는 소아청소년 비만 인구를 3억 명으로 추산하며 당뇨병 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 WHO 사무총장(지난달)]
"당뇨병과 비만의 비율이 극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건강하지 못한 식단과 신체 활동 저하로 인한 결과입니다."

미국 초등학교와 중학교 급식에선 첨가당을 넣은 초코우유와 딸기우유가 퇴출될 위기에 처했습니다.

미 농무부는 첨가당을 어린이 비만의 원인으로 지목하며 단 음료만 선호하는 식습관을 만들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향료 첨가 우유 금지 방안이 검토되자 첨가향이 있어야 아이들이 우유를 마신다며 일부 학부모와 영양 전문가들은 반발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영상편집 : 김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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