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와 배임 혐의로 소속 아티스트와 임직원들에게 고발당한 연예기획사 A 대표가 본인이 대표로 있는 여성의류 쇼핑몰의 고객 수백 명의 돈까지 먹튀했다는 의혹을 받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A 대표가 운영하는 여성의류 쇼핑몰은 고객들을 상대로 올해 4월부터 사용할 수 있는 마일리지 반값 판매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예를 들어 마일리지 100만 원 권을 현금 50만 원에 구매할 수 있는 등 파격적인 행사를 진행한 겁니다.
해당 쇼핑몰 관계자는 "적게는 십만 원 대에서 정말 쇼핑몰을 좋아하는 고객들은 천만 원 단위 넘게도 구매하셔서 1억 원 가까이 매출을 봤다"면서 "사실 그때부터 회사 사정이 좋지 않았는데 의아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 이 쇼핑몰에서 100만 원을 넣고 200만 원 가치의 마일리지를 받은 고객 B 씨는 "여성 의류 쇼핑몰로는 유명한 곳이라 믿고 샀다"면서 "올 봄부터 사용가능했는데 모든 상품이 지금 품절 상태라 너무 당황스럽고 어이없다"고 호소했습니다.
현재 쇼핑몰엔 '경영난으로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 해 죄송하고 올 9월 F/W시즌부터 새롭게 리뉴얼해 찾아뵙겠다. 그때 마일리지도 그대로 사용 가능하다'고 공지돼 있는 상태입니다.
하지만 A 대표는 채널A와의 통화에서 "파산 신청을 하고 인수 절차를 밟아 올 9월 즈음에는 해결되지 않을까 싶어 그렇게 공지한 것"이라며 "고객들의 피해 변제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편, A 대표는 과거 유명 영화감독 출신으로 그룹 지오디(god) 출신 가수 데니안과 개그맨 이병진 등 아티스트 3명의 출연료 미정산 등을 이유로 사기 및 배임 혐의를 받고 서울 용산경찰서에 고발돼 수사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