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 아는기자 아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윤 대통령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오늘 오후에 갑자기 전해진 소식이죠.
네, 깜짝 방문입니다.
경호와 안전 문제를 고려해 극비리에 진행된 건데요,
이번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으로 폴란드 방문 도중 추가됐습니다.
우크라이나는 폴란드와 국경을 맞대고 있죠.
대통령과 함께 간 기자단은 폴란드에 남고 극소수 참모들만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간 건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나토 순방을 준비하며 오래 전에 초청을 받았다면서 "대한민국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깔려있는 것으로 받아들였고 고민을 오래했다"고 했습니다.
Q. 우크라이나에서 수도 키이우만 들른 게 아니라고요?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키이우를 찾기 전 인근 부차와 이르핀을 먼저 방문했습니다.
조금 전, 들어온 사진과 영상 보여드리겠습니다.
부차는 민간인 학살이 벌어진 곳입니다.
보시는 것처럼 윤 대통령 내외가 희생자들 공동묘지에서 촛불을 들고 추모하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이르핀은 민가 폭격 현장입니다.
황폐화된 주거지, 폭격을 맞은 차량도 그대로 남아있어서 참혹한 상황을 그대로 볼 수 있는 곳인데 이 곳도 둘러봤습니다.
이어 키이우에 있는 전사자 추모의 벽도 방문했는데요, 이 곳은 주요국 정상들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면 주로 찾는 곳입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둔 지난 2월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해 전사자 추모의 벽에 헌화했고요, 앞서 지난 3월 기시다 일본 총리도 전사자 추모의 벽과 부차 학살 현장을 찾았습니다.
Q. 우리 대통령이 전쟁중인 나라를 찾은건 이례적인 일이죠.
네, 특히 전쟁중인 나라를 찾아 정상회담을 한 건 처음인데요, 대통령이 순방 중에 극비리에 파병부대를 찾은 적은 있었습니다.
지난 2004년 12월, 노무현 당시 대통령이 유럽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던 길에 이라크에 파병된 우리 군을 격려하기 위해
'자이툰 사단'을 전격 방문했습니다.
Q. 관심은 아무래도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만남이에요.
네, 윤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앞서 윤 대통령은 현지시각 11일 밤, 리투아니아 대통령궁에서 열린 나토정상회의 공식 만찬장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잠시 마주쳐 인사를 나눴었죠.
지난 5월, 일본 히로시마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서 첫 양자회담을 가진 뒤 두 달 만에 마주앉은 셈입니다.
Q. 어떤 논의를 했을지도 궁금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곧 양 정상의 기자회견을 통해 전해질 예정인데요.
우선 인도적 구호품을 포함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다양한 지원 방안 등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강한 의지를 보여 왔는데요.
[최상목 / 대통령 경제수석(현지시각 13일)]
"우크라이나 정부는 전쟁 피해를 복구하는 리빌딩을 넘어, 국가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하는 뉴빌딩을 추진 중입니다. 특히 전쟁으로 폐허가 되었다가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우리의 기술과 경험이 재건에 활용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앞서 폴란드에 갔을 때 폴란드 정부와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협력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규모는 1200조 원, 또는 그 이상으로 평가되고 있는데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사업 참여 가능성에 힘이 실릴지도 관심입니다.
Q. 네. 지금까지 아는기자, 정치부 김민지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