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태풍 상륙 지점으로 예고됐던 경남 사천도 가보겠습니다.
홍진우 기자가 새벽부터 취재 중인데요.
홍진우 기자, 그곳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제가 서 있는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 태풍이 상륙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여기서 동쪽인 통영으로 상륙 했는데요.
다만 이곳도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빗줄기가 굵어지고, 바람도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거세졌습니다.
어민들은 혹시 묶어놓은 배들이 잘못될까 이곳 삼천포항으로 나와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태풍 카눈의 북상 소식에 이곳에는 일찌감치 많은 어선들이 피항해 있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야간 조업을 마친 어선들이 드나들고, 새벽부터 수협 위판장에는 경매가 한창 진행돼야 하지만 오늘은 열리지 않습니다.
항구 주변 가게들도 모두 문을 닫았고, 해양경찰은 순찰을 계속 돌고 있습니다.
특히 남해안에는 파도가 최대 8m 이상으로 매우 높게 일 것으로 예상돼 저지대 침수 피해가 우려됩니다.
태풍의 직접 영향권에 들면서 나무가 넘어지고 간판이 떨어지는 등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상남도는 현재 비상단계 최고 단계인 3단계를 발령해 태풍 피해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경남에서는 태풍에 대비해 2천 1백여 가구, 3천 여명이 마을회관 등으로 사전 대피한 상태입니다.
또 부산과 거제를 잇는 거가대교와 창원 마창대교 등 바다 위를 지나는 다리들도 현재 전면 통제됐습니다.
남강댐도 잠시후 오전 10시부터 초당 방류량을 300톤에서 3천 톤으로 늘립니다.
지금까지 경남 사천 삼천포항에서 채널A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김덕룡
영상편집 : 차태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