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전후해, 정부가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대폭 강화했죠.
매일 새벽 방사능 검사를 해서, 아침 경매 전에 결과를 통보하고 있는데요.
안건우 기자가 검사 현장에 동행했습니다.
[기자]
부산항에 도착한 어선이 잡은 생선을 내립니다.
지금이 새벽 3시 반인데 근해에서 잡은 수산물 선별 작업이 한창입니다.
선별 작업이 끝나면 경매를 통해 전국 각지로 수산물이 유통됩니다.
수산물 조사반이 갓 내린 수산물을 살피며 검사할 샘플을 고릅니다.
[이대욱 /수산물 조사반원]
"현황 파악을 해보니 고등어·삼치·갈치가 대표 품종으로."
세 품종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새벽 6시 경매 전 시장에 통보됩니다.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한달 전부터 이어진 신속 조사입니다.
경매 전 조사 결과를 알 수 있도록 유통 전 단계의 '빈틈'을 메운 겁니다.
다만 정부 노력에도 불안감은 여전합니다.
[어선 관계자]
"사실 어가(경매가)도 좀 떨어지고, 혹시나 (방사능이) 조금 나왔다면 이 업계 전체가 문을 닫아야 하니까. 일자리를 다 잃지 않습니까."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우리 바다에 대한 감시도 확대했습니다.
지금은 이런 조사가 200곳에서 이뤄지고 있는데 내년엔 243곳으로 늘어납니다.
지난 6월부터 일본 인근 공해상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고 범위도 차츰 넓혀갈 계획입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관련국과) 협의해서 태평양 도서국가 인근 배타적 경제수역에서 경로 조사를 할 수 있도록 조치하겠습니다."
이런 노력에 투입되는 예산은 올해만 5280억 원, 내년엔 40% 가까이 늘어난 7380억 원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정다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