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새벽 출항중이던 한 선박이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뒤집힌 배 안에 갇혀 있던 선원은 에어포켓 덕분에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정현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해경 구조선이 바다를 헤치며 빠르게 출동합니다.
잠시 후 특공대원이 바다에 뛰어들어 전복된 모터보트로 다가갑니다.
여러 번 선체를 쳐보고
[현장음]
(퉁퉁치는 소리)
몇 차례 바닷속도 수색하더니 배 안에 선원 한 명이 갇힌 걸 알아냅니다.
[현장음]
"조금만 기다리세요! 조금만! 지금 괜찮으세요?"
오늘 새벽 낚시를 위해 출항했다가 테트라포드와 충돌해 배가 뒤집히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승선원 2명 중 1명이 배 안에 갇힌 상황.
특공대원이 바다에 잠긴 배 안을 구석구석 살피고 발만 겨우 떠 있는 선원을 발견합니다.
침몰한 배 안에 공기가 남아있는 부분, 에어포켓 안에 머리만 내밀고 버틴 겁니다.
[김명섭 / 동해해양경찰청 경사]
"선체 선수 쪽에 한 40리터 정도의 에어포켓이 존재하더라고요. 머리 하나 들어갈 정도의 그 작은 곳에서 잘 버텨주셔가지고 저야 감사드리죠."
곧바로 구명정이 접근해 선원을 들어 올립니다.
[현장음]
"하나! 둘! 셋!"
구조된 선원은 탈진한 상태로 가슴통증을 호소해 119 구급대로 인계됐습니다.
[현장음]
"고개 옆으로 돌려요. 토할 것 같으면 옆으로 돌려요."
해경 구조사 1명도 배에서 샌 휘발유를 마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다행히 건강에 이상은 없습니다.
극한의 상황에서 끈질기게 버틴 선원과 필사적인 해경의 구조가 빛을 발했습니다.
채널A 뉴스 정현우입니다.
영상편집 : 강 민
영상제공 : 동해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