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한국에서 복무 중인 미군들이 한국어 실력을 뽐냈습니다.
트로트부터 성대모사까지, 한국인이 다 된 것 같습니다.
정다은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공원에서 열린 미8군 한국어 말하기 대회.
[더글라스 스미스 / 중사]
"산낙지를 먹었는데 입안에서 움직이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온 지 두 달 밖에 안 됐지만
[현장음]
"여러분 다같이! 세상살이 뭐 다 그런 거지 뭐~"
트로트 매력에도 빠졌습니다.
[더글라스 스미스 / 중사]
"(처음 트로트를 듣고) 노래가 좋아서 다른 노래도 찾아서 들어봤는데 엘비스 프레슬리가 생각났습니다."
또 다른 참가자.
[어슬 나리오 / 중사]
"범죄도시 장첸 해보겠습니다." "니, 내 누군지 아니? 나 하얼빈 장첸이야."
한국어는 물론, 문화까지 파악했습니다.
[어슬 나리오 / 중사]
"기쁠 때는 '야, 내가 밥 살게' 힘들 때는 '먹고 살기 힘들지?' 한국은 정말 밥에 진심입니다."
참가자들 모두 한국에서 군 복무 중인 미군들, 말하기 대회 예선을 통과해 한미동맹 70주년 특별 행사로 무대에 선 겁니다.
[김동현 / 대전 유성구]
"한국에 계신 미군분들이 한국어에 많이 관심을 가지고 한국 문화에 대해서 많이 알고 계신 것을 보니까 신기하고 굉장히 재밌었습니다."
공부법은 달라도
[어슬 나리오 / 중사]
"저는 온라인에서 많이 '열공'했어요"
[브라이언 데이비스 / 대령]
"정으로 한국말을 배우면 유창하게 이야기를 못하더라도 그 느낌이 전달됩니다."
한국에 대한 애정은 같습니다.
[브라이언 데이비스 / 대령]
"군인으로서 여기 와서 우리 동맹이 얼마나 강한지 보고 너무 자랑스럽게 봉사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현장음]
"같이 갑시다!"
채널A 뉴스 정다은입니다.
영상취재 : 강승희
영상편집 : 이승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