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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산 앞바다 올해도 ‘정어리 떼죽음’
2023-10-12 19:52 사회

[앵커]
요즘 남해안에 가보면 이렇게 집단 폐사한 정어리가 가득합니다.

지난해에도 겪었던 정어리 떼죽음인데요.

제주, 부산에 이어 마산 앞바다에도 정어리 사체가 떠올라, 관계당국이 원인 규명에 나섰습니다. 

홍진우 기잡니다.

[기자]
바다 위에 죽은 물고기가 둥둥 떠있습니다.

일부는 썩어 악취를 풍깁니다.

바닷 속이 어떤지 수중카메라로 들여다 봤습니다. 

배를 뒤집은 채 죽은 물고기가 바닥에 한가득입니다.

정어리 떼입니다.

공무원과 어민들이 죽은 정어리를 퍼내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정어리 폐사체 수거 작업이 한창인데요. 

1톤 마대 자루가 금방 채워집니다.

현재까지 10톤의 폐사체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 곳에선 지난해 9월과 10월에도 죽은 정어리가 2백 톤 넘게 수거됐습니다. 

2년 째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겁니다. 

[이원준 / 경남 창원시]
"올해는 잘 넘어가는구나 싶었는데, 우리가 늘 산책하는데 냄새나니까 힘들죠."

지난 6월 제주와 부산에서  집단 폐사가 목격된 데 이어, 지난달 경남 남해군에서도 5톤 넘는 정어리떼가 집단 폐사하는 등 피해 지역은 점점 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 여파로 정어리 개체 수가 크게 는 게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지난 8월 기준 정어리 어획량은 2만 4천톤으로 전년보다 4배나 늘었습니다. 

많은 개체가 한꺼번에 산소가 부족한 물덩어리가 있는 연안에 들어오며 집단 폐사했다는 조사 결과가 지난해부터 보고되고 있습니다.

어획량이 늘어 가치가 떨어지자 그물에 걸린 정어리를 해상 투기했을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김현우 / 국립수산과학원 연구관]
"정어리 자원량이 증가하면서 정어리를 잡아도 위판이나 보관이 어려워졌거든요."

국립수산과학원은 되풀이 되는 집단 폐사에 질병이나 오염 가능성 등은 없는지도 정밀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홍진우입니다.

영상취재 김덕룡
영상편집 구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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