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애플 아이폰은 통화녹음 기능이 없는데요, 이르면 다음 주부터 국내 통신사 앱을 통해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게 됩니다. 

신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아이폰 사용자들의 불만 중 하나는 통화녹음이 안 되는 점이었습니다.

[김요한 / 아이폰 사용자]
"(전화로) 구두로 어떤 얘기를 하고 실제로 미팅하러 갔을 때 내용이 다르다보니까 (통화녹음 안 되는) 그 부분이 좀 많이 아쉬웠어요."

아이폰에서 유료 앱을 깐 뒤 통화녹음을 할 순 있지만 비용도 들고 번거롭습니다.

[김다빈 / 아이폰 사용자]
"녹음할 때 (앱에서) 설정을 해서 한 번 더 작업을 해야 되는 게 번거로움이 있었어요. 타사 핸드폰은 자동으로 녹음이 되잖아요."

애플은 정책상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애플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를 비롯해 미국 10여 개 주에서 상대방 동의 없는 통화 녹음은 불법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달 안에 애플 아이폰에서도 통화 내용을 녹음할 수 있게 될 전망입니다.

SK텔레콤은 최근 무료인 인공지능 개인비서 '에이닷' 앱에서 오는 24일부터 '신규 전화 서비스를 추가한다'는 내용의 안내를 공지했습니다.

통화 요약과 녹음 기능 등을 제공하는 'AI 전화' 서비스를 기존 안드로이드폰에서 아이폰으로 확대하는 겁니다.

단, 약관에 동의한 이용자에 한해 통화 내용이 앱 데이터 형태로 저장됩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은 애플과의 협의도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아이폰의 큰 약점이 사라지면서 점유율 전쟁도 더 뜨거워질 전망입니다.

[이예진 / 경기 고양시]
"통화 녹음 기능이 진짜 필요한 분들은 (통신사) 갈아탈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KT와 LG유플러스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아이폰 통화녹음 적용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신선미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김지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