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 씨 구속영장이 두 번이나 기각돼 결국,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검찰은 의료용 마약을 180차례 넘게 투약한 걸로 보고 있는데요.
남영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마약류 상습 투약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 씨가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마약류관리법 위반, 대마 흡연 및 교사, 의료법 위반, 증거인멸 교사와 사기 등의 혐의입니다.
검찰에 따르면 유 씨는 2020년 9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모두 181차례에 걸쳐 마약류를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투약 약물은 프로포폴뿐 아니라 레미마졸람, 미다졸람, 케타민 등 4종류입니다.
또 다른 사람 이름으로 44차례에 걸쳐 수면제 1100여 정을 불법으로 사들인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보완 수사에선 유 씨가 지인에게 증거인멸을 지시하거나 미국 현지에서 일행에게 대마 흡연을 강요한 혐의도 적발됐습니다.
앞서 검찰은 두 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미 증거가 상당 부분 확보됐고 직업상 도주 우려가 낮다"며 기각한 바 있습니다.
[유아인 / 배우 (지난달 21일)]
"(두 번째 구속영장 기각됐는데, 이번 결정 어떻게 보시나요?) 재판부의 판단 존중합니다."
영장 기각 두 달 만에 불구속 기소한 건데, 검찰은 코카인 투약 혐의를 추가로 수사하는 한편, 해외로 도피한 공범도 경찰 등과 협력해 검거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남영주입니다.
영상편집 : 최동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