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골프채가 워낙 비싸다보니 위조 골프채 밀수가 성행하고 있습니다 .
중국산 위조 골프채를 밀반입한 뒤 정품으로 속여 판매한 30대 여성이 적발됐습니다.
이런 제품 썼다간 몸도 상할 수 있습니다.
김태우 기자입니다.
[기자]
사무실에 들어서자 골프채와 골프 가방들이 무더기로 나옵니다.
중국에서 만든 위조품입니다.
[인천세관 사무관]
"혐의 부분은 관세법 위반 부분하고 상표법…"
39살 A씨는 지난 2021년부터 중국 온라인 쇼핑몰에서 위조 골프채들을 사들여 국내에 밀수했습니다.
개인이 사용하는 물품은 150달러까지 세금이 면제된다는 점에 착안했습니다.
등산스틱이나 스테인리스 파이프로 위장해 가격을 낮춰 신고했습니다.
1인 1개 제한 규정은 가족과 지인의 개인통관 고유부호를 활용해 피해갔습니다.
중고거래 플랫폼 등을 통해 정품의 절반 가격에 팔았는데 골프채를 잘 모르는 초보 골퍼들이 사갔습니다.
지금껏 764세트를 유통시켜 3억 원 넘는 부당이득을 챙겼습니다.
하지만 세관이 등산용품으로 신고된 골프채를 발견해 덜미가 잡혔습니다.
두 골프채 중 한쪽은 유명 상표의 정품이고, 다른 한 쪽은 위조품인데요.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어렵습니다.
하지만 실험 결과 위조 골프채는 비거리가 10미터 이상 덜 나가는 등 성능에서 큰 차이를 보였습니다.
조잡한 품질 탓에 오히려 건강을 해칠수 있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정명훈 / 개그맨, 골프유튜버]
"헤드(머리)의 무게와 샤프트(채)의 탄성이 균형이 아예 맞지 않기 때문에, 온몸에 전체적으로 근육통이 생겼습니다."
세관은 위조품 단속을 더욱 강화할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김태우입니다.
영상취재 강철규
영상편집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