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3년 12월 27일 (수요일)
■ 진행 : 김윤수 앵커
■ 출연 : 강성필 민주당 국민소통위 부위원장, 구자룡 변호사, 서재헌 민주당 대구시당 청년위원장,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김윤수 앵커]
어제 취임사를 통해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회심의 카드를 하나 던졌습니다. 바로 내년 총선에 출마를 하지 않겠다는 겁니다.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역구에 출마 안 하겠다. 비례대표로도 출마하지 않겠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물었을 때는 사실 국회의원이 돼서 입법 활동을 하면서 우리 국민들을 위해서 일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당의 승리를 위해서 포기했다. 이런 본인의 의사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장예찬 최고위원님. 한동훈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불출마 선언이라는 회심의 카드를 던졌는데 이것이 당 일각에서 보기에는 어떻습니까? 대선으로 정치 목표를 선점해 두고 총선에서 최선을 다해서 그것을 발판 삼아서 대선 가겠다. 이 의지를 드러낸 겁니까?
[장예찬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그런 정치적 해석도 가능하겠지만 그것은 다소 이른 분석인 것 같고요. 한동훈 비대위원장도 그런 해석이 일찍 나오는 것을 좋아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고 보는데요. 첫 번째는 불출마 선언으로 당내의 공천 개혁을 하는 것이 수월해졌습니다. 비대위원장부터 불출마하겠다는데 우리 당내에서 평가가 낮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과감한 컷 오프. 공천 개혁을 하는 데 명분과 힘이 상당히 실릴 수밖에 없죠. 어제 불출마 선언으로 사실 가장 긴장한 것은 우리당 영남지역의 국회의원들일 겁니다. 그리고 두 번째 의미는 이재명 대표와의 차별화죠. 이재명 대표, 제가 아까 말한 것처럼 계양까지 가면서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어요.
이번에 계양에서 또 나와도 비판을 받고 비례대표를 가도 욕을 먹고. 이 2선으로 후퇴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비명계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있는데. 정치라는 것은 결국 타이밍이잖아요.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먼저 던져버렸어요. 그럼 이다음에 이재명 대표가 무언가 물러나도 좀 애매해지고 물러나지 않고 버텨도 약간 욕심쟁이로 비치는 그러한 구도가 되어 버렸거든요. 당내 개혁과 이재명 대표 차별화라는 두 가지 의미로 완벽하게 선점을 했고요. 일각에서는 자꾸 이 의미를 까내리기 위해서 불출마하는 것이 잘못됐다. 어떻게 했어야 된다. 책임 회피 아니냐. 이런저런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정치권의 많은 사람을 봤지만 이것이 잘못된 것이면 다 본인들 불출마 한 번 해보라고 하십시오. 다 거품 물고 출마하고 국회의원하려고 난리가 나 있잖아요.
다 눈이 뒤집혀 있지 않습니까, 여야 막론하고. (뒤집어질 것까지야.) 그런 분들이 많아요. 진짜 뒤집히니까 뒤집혀있다고 하는 거예요. 그런 사람들이 나와서 이 불출마의 의미와 헌신, 희생에 대해서 까내리고 비판하고 자꾸 의미 부여를 축소화하는 것. 저는 너무나 비겁한 내로남불이라고 생각이 들고요. 야당 정치인들이 불출마에 대해서 비판하려면 실제 배지 달고 있는 분 중에 누가 나도 불출마하면서 비판하면. 이해라도 하겠어요. 그렇지 않잖아요. 다들 어떻게 공천 한 번 더 받아보려고 난리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저로서도 상상하기 힘든 헌신을 비판할 수 있는지. 이제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다른 메시지에 대해서 야당이 비판할 수 있어요. 그렇게 서로가 주고받는 거죠. 다만 불출마 결단까지도 깎아내리는 것은 결국 제 얼굴에 침 뱉기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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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리=김지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