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친북 성향의 학생 단체로 알려진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20명이 용산 대통령실 내부로 진입하려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이들 중 일부가 정문 차단기를 넘어서 대통령실 건물 바로 앞까지 들어갔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대통령실 경호에 구멍이 뚫렸단 지적이 나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특급 범죄자 김건희를 즉시 특검하라"는 현수막을 든 대학생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검문소를 넘으려 시도합니다.
잠시 후 대학생들과 경비원들 사이에 거센 몸싸움이 벌어지고, 더이상 진입하지 못한 대학생들은 자리를 잡고 앉아 구호를 외칩니다.
[현장음]
"윤석열은 퇴진하라 윤석열은 퇴진하라."
오늘 오후 1시, 경찰은 대통령실 무단 진입을 시도한 한국대학생진보연합 회원 20명을 체포했습니다.
이들은 체포되기 직전 사전 신고 없이 기습 시위를 벌이다 갑자기 대통령실로 진입을 시도했습니다.
12명은 대통령실 앞 검문소에서 체포됐고 다른 8명은 검문소를 넘어 대통령실이 있는 건물로 들어가기 전 제지됐습니다.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는 구역까지 침입을 한 것으로, 보안에 구멍이 뚫린 겁니다.
경찰은 시위자들을 체포하고 경찰서로 연행했는데, 이들은 버스에서도 "정당한 시위"라며 거세게 저항했습니다.
[현장음]
"이렇게 공권력을 이용해서 대학생들의 목소리를 막으면 대학생들은 한 가지 방법 밖에 할 수 없습니다. 온몸을 불살라서 특검과 퇴진을 계속해서 외쳐봅시다."
대진연 측은 SNS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이 특검법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했다"며 "더 이상 지켜볼 수만은 없었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대통령실 진입을 시도한 20명 전원을 건조물 침입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조사 중입니다.
채널A 뉴스 최재원입니다.
영상편집 : 이혜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