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은 514km로 두 번째로 깁니다.
북한에는 800km가 넘는 압록강이 있습니다.
정치권에도 강이 있습니다.
5년 된 조국의 강과 7년 된 탄핵의 강입니다.
[조국 / 조국혁신당 대표(지난 5일)]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동지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지난 5일)]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고자 하는 모든 정치세력이 힘을 합쳐야 합니다."
이 대표, 대선 전에 조국의 강을 건넜다고 했지만 다시 돌아온 걸까요?
국민의힘에는 공천과정에서 탄핵의 강이 떠올랐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었던 유영하, 도태우 변호사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은거죠.
당시 국정농단 특검에 몸담았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에겐 난감한 일이겠죠.
[한동훈 /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지난 7일)]
"탄핵은 굉장히 오래된 얘기고요. 우리당은 다양한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최대한 많이 모여서 함께 가야…"
양당 모두 서로의 아픈 고리를 공격하는 모양새입니다.
잠시 동물의 왕국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누우는 아프리카의 초식동물로 수만 마리가 떼지어 살아갑니다.
누우들은 건기가 닥쵸오면 새로운 안식처를 찾아 대장정을 떠나는데요.
이 길의 절정은 악어들이 득실대는 강을 건너는 겁니다.
그 악어들을 향해 한 마리, 두 마리 누우들이 뛰어듭니다.
이들의 희생으로 나머지 누우들은 강을 무사히 건널 수 있는 거죠.
과연 정치권에선 어떤 희생을 거쳐 조국의 강과 탄핵의 강을 건널 수 있을까요?
총선 결과가 말해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