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쓰레기집 살면서 재력가 행세”…돈 뜯고 신체 촬영물 유포 20대 검거
2024-03-14 18:57 사회

 남성이 피해자들에게 재력가 행세를 하며 보낸 사진(출처 : 서울경찰청)

재력가 행세를 하며 여성들에게 신체를 찍은 촬영물을 받아 온라인에 유포하고 돈을 뜯어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서울경찰청은 SNS에서 자신을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싱가포르 재력가라고 사칭하며 여성 5명에게 성상납을 제안하거나 신체 촬영물을 받아 유포한 20대 남성을 성폭력처벌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지난해 11월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습니다.

남성은 지난 2022년 4월부터 12월까지 SNS를 통해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남성은 에이전시 행세를 하며 1인 2역을 연기했는데, SNS를 활발하게 하는 여성들에게 접근해 "나는 재벌가를 연결해주는 에이전시다", "주 1회 만나면 30억 원 정도 드릴 수 있다"고 말을 건 뒤 여성이 수락하면 다시 재력가 행세를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성은 전용기·슈퍼카 등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여성들의 환심을 샀습니다.

이후 피해자들과 연락을 이어가다 연인으로 관계를 정립한 후 여성들에게 신체를 촬영한 영상을 요구하고 받은 영상을 온라인에 유포했습니다.

남성은 여성들에게 "일시적으로 결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여성들에게 돈을 빌려달라고 한 뒤, 여성들이 결제를 하면 연락을 끊는 방식으로 총 370만 원을 가로챈 혐의도 받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남성에게는 별다른 직업이 없었습니다. 남성은 재벌가의 이야기를 다룬 해외 영화 등을 보고 부유층의 정보를 습득해 재력가 행세를 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남성을 구속 송치한 경찰은 남성이 유포한 촬영물을 구매한 뒤 다른 곳에 재판매한 피의자 등 7명을 추가로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불법촬영물 재유포자 등이 있는지 계속 추적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