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가상화폐를 거래하자더니 강도로 돌변한 일당이 검거됐습니다. 

코인을 싸게 팔겠다고 해서 만났는데, 길거리에서 현금 1억 원을 빼앗아 달아난 겁니다. 

이기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한밤중 서울 강남의 한 도로 위. 

남성 두 명이 몸싸움을 벌입니다.

한 명은 물건이 떨어지고 옷이 벗겨져도 달아나려 하고, 또 다른 남성은 필사적으로 붙잡습니다. 

잠시 뒤 누군가 나타나 이들을 만류하고 그 사이 달아나려던 남성은 주섬주섬 물건을 챙겨 현장을 뜹니다. 

오늘 새벽, 가상화폐를 현장 거래하자며 피해자를 유인한 뒤 1억 원을 빼앗아 달아나는 강도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미국 달러 가치와 연동된 코인인 '테더 코인'을 시세보다 싸게 팔겠다며 접근한 뒤 여러 명이 한꺼번에 거래 현장을 덮쳐 피해자로부터 돈을 빼앗은 겁니다.

검거된 피의자 일당은 20대와 30대 남성 9명.

경찰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서 3명을 검거하고, 차량을 타고 달아난 4명을 경기도 안성의 한 도로에서 추격해 붙잡았습니다.

또 그 사이 부산으로 내려가 모처에 숨어있던2명도 오늘 오후 붙잡았습니다.

경찰은 이들에게 특수강도 혐의를 적용해 입건하고 빼앗은 돈의 행방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기상입니다.

영상취재: 김찬우
영상편집: 유하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