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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지하실도 있다” / 꽃을 든 낙선자
2024-04-13 19:16 정치

[앵커]
Q. 여랑야랑 전민영 기자와 시작합니다. 땡땡땡도 있다, 홍준표 대구시장이 보이는데요. 뭐가 있다는 거죠?

지하실입니다.

홍준표 시장, 오늘 SNS 글을 올렸는데요.

108석 줬다는 건 국민들이 명줄만 붙여놓은 거다.

바닥을 쳤다고들 하는데 지하실도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지하실까지 내려가보지 않았나? 이렇게 말한 겁니다.

Q. 당이 수습도 하기 전에 격한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는데 오히려 당 내분으로 비춰지지 않을까요? 

총선 개표 결과가 나온 그제부터 지금까지 SNS에 다섯 차례나 글을 올려서 국민의힘을 비판했는데요.

발언 수위도 높았습니다.

어제는 "문재인 사냥개", "애"라는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해 한동훈 전 위원장을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그렇게는 살지 않는다, 내 힘으로 산다"며 스스로를 자랑하는 말을 덧붙였고요.

또다른 게시글에선 한 위원장을 향해 "깜도 안 되는데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 말아먹었다" 공격했습니다.

Q. 당의 원로로서 조언을 해줄 거면 선거 전에 해주는 게 좋을텐데, 이제야 격한 발언을 쏟아내는 이유가 뭘까요?

한동훈 위원장을 경계하는 걸로 보여집니다.

한 위원장, 사퇴는 했지만 정치는 계속하겠다 밝혔잖아요.

차기 경쟁자로 보고 맹비난하는 것 아니냐 이런 해석입니다.

Q. 그런 배경이 있군요. 다음 주제 보죠. 서울 구로을에서 맞붙었던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과 윤건영 민주당 의원이 보이네요. 꽃을 든 낙선자라면 태 의원을 말하는 건가요?

네. 태영호 의원, 낙선 후에 당선인인 윤건영 민주당 의원에게 꽃다발을 들고 찾아간 사실이 전해지며 화제가 되고 있는데요.

꽃을 받은 윤 의원, SNS를 통해 '예상치 못한 손님'이라는 글을 올리며 감사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Q. 여야, 서로 대립을 해왔던 만큼 쉽지 않은 일이었을텐데요. 태 의원, 어떻게 윤 당선인을 찾아가게 된 건가요?

네. 윤 당선인이 먼저 태 의원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고 하는데요. 

그러자 태 의원도 윤 당선인 사무실로 찾아가겠다고 이야기했고, 그 후, 꽃다발을 들고 방문했다는 겁니다. 

윤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여야가 충돌하더라도 지역 현안은 힘을 합치는 게 맞다"고 전했고요.

또 "곧 작은 선물을 들고 태 후보를 찾아뵙겠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Q. 비록 낙선했지만 훈훈한 모습, 또 있다고요?

네.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이천수 후원회장인데요.

낙선 운동까지 함께하며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원희룡 / 인천 계양을 후보 (어제)]
이천수 선수가 끝나고 뒷 인사까지 함께 해주신다고 해서 저는 솔직히 눈물 날 정도로...

[이천수 / 원희룡 후보 후원회장 (어제)]
"처음보다 마무리가 중요한 거니까...

"저희들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힘낼게요."

책임감있게 끝까지 함께하는 모습, 그동안 지지해준 국민들에게 진정성을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습니다. (끝도함께)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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