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일 : 2024년 6월 18일 (화요일)
■ 진행 : 김종석 앵커
■ 출연 : 박상수 국민의힘 인천 서구갑 당협위원장, 안지선 대중문화전문기자, 이현종 문화일보 논설위원, 허주연 변호사
[김종석 앵커]
오늘 한 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박세리 감독의 기자회견을 지켜봤는데. 허주연 변호사님. 비교적 담담하게 아버지 관련 논란들을 하나하나 해명하다가 여기서 박세리 감독을 오랫동안 취재했던 골프 기자 한 분이 이런저런 것 다 아는데 사태를 막을 수 없나, 했더니 저렇게 끝내 눈물을 보였습니다.
[허주연 변호사]
저도 기자회견 보면서 저 부분에서 굉장히 먹먹해졌습니다. 사람들이 리치 언니, 리치 언니 하면서 겉으로 보이는 그 화려한 모습 이면에 아버지와의 저런 갈등 그리고 막아도 막아도 해결되지 않는 아버지와의 채무 문제 이것을 사람들 앞에 가서 어디 가서 말도 못 하고 그 속이 얼마나 곪아 들어가고 멍이 들었을까, 오죽했으면 저렇게 멘탈 갑 강심장이라고 불리는 박세리 씨가 저렇게 대중 앞에서 눈물까지 보였을까 하는 마음이 들어서요. 저도 참 마음이 무겁고 그동안 박세리 씨가 혼자서 짊어지고 마음고생의 무게를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모습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골프라는 것이 사실은 굉장히 멘탈이 중요한 스포츠 중에 하나죠. 다들 아시는 것처럼 98년에 U.S. 여자오픈 때 마지막 18번 홀에서 공이 연못으로 빠져 들어갔을 때 박세리 감독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때 연못 안으로 들어가서 패색이 짙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성공적으로 살려내는 모습은 두고두고 우리 국민의 마음속에 남아서 박세리 씨가 어떤 사람인가에 대해서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그런 장면이었잖아요. 그런 멘탈을 가진 사람이 저렇게 솔직하고 진솔하게 자신의 상처를 드러내 보이면서 했던 이야기는 아버지의 채무 문제가 계속해서 반복됐고 그것을 본인이 가정 문제라고 생각해서 해결해 보려고 노력해 봤지만 소용이 없었고 아버지의 어떤 뜻에 대해서 반대하고 동의하지 않았었지만 결국에는 아버지는 스스로 자기의 뜻대로 자신의 길을 갔었다는 거예요. 정말 도저히 하다 하다 막을 수 없는 지경까지 왔고 거기다가 박세리 씨 개인뿐만 아니라 박세리 희망재단이라는 골프 꿈나무를 양성하는 재단에까지도 마침내 관련되고 마니까 박세리 씨가 이런 길을 선택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
* 위 텍스트는 실제 토크 내용의 일부분입니다. 전체 토크 내용은 동영상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정리=김지현 인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