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북한, 푸틴에 수천 명 배웅·훈장 수여…끝까지 밀착 환대
2024-06-20 19:00 국제

[앵커]
푸틴 대통령, 북한에 머문 약 21시간의 처음과 끝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있었습니다.

말 그대로 밀착 환대였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번호판에 6.25 정전일을 적은 차를 또 선물했습니다.

이어서 김민곤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과 러시아 정상의 대형 초상화가 세워진 평양 시내.

한밤중인데도 거리에는 수많은 사람이 서 있고 아이들까지 동원됐습니다.

잠시 뒤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리무진 차에서 내리자 환호가 쏟아집니다.

[현장음]
"조러 친선! 조러 친선! 조러 친선!"

김 위원장은 오늘 새벽 0시 방북 일정을 마치고 베트남으로 떠나는 푸틴 대통령을 공항까지 '밀착' 배웅했습니다.

전날 새벽 도착 때와 달리 환송 인파도 수천 명에 달했습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는 비록 길지 않은 체류기간이었지만 뿌찐(푸틴) 동지와의 진실한 동지적 의지를 더욱 두터이 하고…"

푸틴 대통령은 21시간 체류 동안 극진한 대접을 받았습니다.

북한은 최고 훈장인 김일성 훈장을 수여했고 모란관 영빈관에서 만찬을 열어 랍스터와 송로버섯 등 고급 음식을 대접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만족스러운 듯 우호를 강조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러시아와 북한은 비슷한 속담을 갖고 있습니다. 가까운 이웃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겁니다. 마치 우리 두 나라의 관계를 반영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선물한 러시아 리무진 '아우루스'를 서로 번갈아가며 직접 운전하기도 했는데 번호판에 6·25전쟁 정전 협정일을 뜻하는 '1953 7 27' 숫자가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24년 전 방북 때와 달리 이번엔 김일성, 김정일 부자가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은 방문하지 않았습니다.

선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려는 김 위원장의 의지를 파악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민곤입니다.

영상편집: 조성빈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