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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짓밟아”…英 경찰 과잉진압 논란
2024-07-26 19:39 국제

[앵커]
영국 경찰이 무슬림계 남성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머리를 발로 차고 짓밟는 영상이 공개됐습니다.

영상이 빠르게 퍼져나가면서 수백 명의 군중들이 경찰서 앞으로 몰려갔습니다.

이솔 기자입니다.

[기자]
바닥에 쓰러져 있는 남성에게 경찰들이 테이저건을 겨눕니다.

이때 한 경찰관이 남성의 얼굴을 발로 걷어차더니, 머리를 짓밟습니다.

[현장음]
"엎드려! 당장 엎드려!"

옆에 있던 또다른 남성의 허벅지도 발로 밟더니 테이저건으로 머리를 가격합니다.

고성과 함께 어린 아이들의 울음소리도 들립니다.

[현장음]
"그만해, 그는 아무 짓도 안 했어!"

현지시각 23일 영국의 맨체스터 공항 2터미널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싸움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용의자들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과잉 진압'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현지 경찰서 앞에는 경찰 폭력을 반대하는 수백 명의 시위대가 몰렸습니다.

[시위대 관계자]
"우리는 전 세계에서 억압받는 모든 사람과 연대합니다. 미국에서도 한 여성이 총에 맞아 죽었습니다."

결국 총리까지 나서
상황을 수습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 영국 총리]
"저 또한 영상을 직접 봤기 때문에 대중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합니다."

현지 경찰 측은 용의자들이 경찰의 총을 빼앗을 위험이 있었다면서, 용의자 4명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경찰관 3명이 폭행을 당했고 여성경찰관의 코가 부러졌다고 밝혔습니다.

용의자들의 신원이 무슬림계로 확인되면서 인종차별적 폭력이라는 비판마저 거세지자,

해당 경찰관은 정직 처분을 받았습니다.

채널A 뉴스 이솔입니다.

영상편집 :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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