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구영배 “자금 800억 당장 못 써”…이복현 “양치기 소년”
2024-07-30 16:34 경제

 오늘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에 출석한 구영배 대표가 티몬·위메프 사태와 관련해 사과하며 고개 숙여. (사진 출처 : 뉴시스)

티몬·위메프(티메프) 미정산 사태 이후 처음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구영배 큐텐 대표가 현재 큐텐이 가진 자금은 800억 규모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자금 전액을 미정산에 쓰이기도, 곧바로 사용 가능한 자금도 아니라고 덧붙였습니다.

국회 정무위원회 오늘 오후부터 티메프 미정산 사태 안건을 다루며 금융당국 기관장들과 함께 구영배 큐텐 대표, 류광진 티몬 대표, 류화현 위메프 대표가 참석했습니다. 정무위 회의가 시작하자마자 위원들은 구 대표를 향해 집중 공세를 펼치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의 개인 사재 동원과 그룹 동원 가능 금액이 각각 얼마냐는 질문에 구 대표는 "최대 동원 자금은 800억 원"이라며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사실 회사에 투입했다"고 답했습니다. 또한 큐텐 지분의 38%를 소유한 구 대표는 지분 가치 등을 언급하며 앞서 밝힌 입장과 같이 "제가 갖고 있는 돈 100%를 모두 내놓겠다"고 말했습니다.

피해 금액을 정확히 알지 못한다고 답한 구 대표는 김상훈 국민의힘 의원이 미정산금을 정산하고 변제할 의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약간만 도와주신다면 다시 정상화하고 해결하고 반드시 피해 복구를 완전히 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구조조정을 하고 (티몬과 위메프를) 합병해 비용을 줄이고 수익을 개선하려고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구 대표 자금추적을 하고 있느냐는 윤한홍 정무위원장의 질문에 "지금 확인 중"이라며 "추적과정에서 이미 드러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어 구체적인 시기나 내용은 말하기 어렵지만 수사기관에 출국 금지 등을 강력히 요청했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구 대표 등 관계자들이 보여준 행동과 언행에 대해서 "상당히 양치기 소년 같다"고 표현하며 "검찰에 이미 수사인력을 파견해 놓고 공정위원회와 함께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관계부처 합동 TF를 대표해 모두발언한 한기정 공정위원장은 7월 25일 기준 약 2134억 원의 미정산 금액이 있고, 추후 정산 기일이 다가오는 거래분까지 감안하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큐텐의 자회사인 인터파크커머스에선 대금 정산이 정상적으로 이뤄지나 사태에 영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채널A 뉴스] 구독하기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