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있던 초등학생 집에 찾아가 성범죄를 저지른 20대 남성 2명이 검거됐습니다.
여학생 팔에 남은 멍자국을 그냥 지나치지 않은 학교 선생님 덕분에 범행이 밝혀졌습니다.
김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부모님이 집에 없는게 맞는지 계속 묻습니다.
아무도 없는지 영상통화를 걸어 확인합니다.
그러고도 불안하다고 너스레를 떱니다.
20대 남성이 SNS로 12살 초등학교 여학생과 나눈 대화 내용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 14일 새벽 부모가 집을 비운 사이 여학생 집을 찾아가 성폭행했습니다.
8시간 뒤에는 다른 20대 남성도 여학생 집을 찾아가 성범죄를 저질렀습니다.
[피해자 가족]
"부모님이 있냐. 없냐. 갔냐. 안 갔냐. 영상 통화해서 다 확인을 해서 그렇게 해서 집에 찾아온 거고…"
두 남성은 온라인 랜덤채팅을 통해 여학생에게 접근했습니다.
둘은 서로 일면식도 없는 사이였는데 초등학생인 걸 알면서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다음날 팔에 멍이 든 여학생을 유심히 본 담임교사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범행이 들통났습니다.
경찰은 남성 1명을 성폭행 혐의로 검찰에 넘긴 데 이어 나머지 1명도 소환해 조사할 예정입니다.
[경찰 관계자]
"13세 미만하고 성관계를 하면 원인 불문하고 그냥 처벌하게 돼 있거든요."
이런 가운데 누군가 성폭행 피해사실을 주변에 알리겠다며 협박메시지를 보내는 등 2차 가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피해자 가족들은 사건 이후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없게 됐다고 하소연합니다.
[피해자 가족]
"생활이 딱 중단이 돼버린 듯한 느낌, 여기서 딱 멈춰 있는 듯한 느낌 딱 그런 느낌 계속 그런 느낌으로 계속 있는 거예요."
채널A 뉴스 김대욱입니다.
영상취재 : 박영래
영상편집 : 김문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