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출처 = 노동신문) 노동신문은 지난 31일 "압록강 하류에 위치한 신의주시와 의주군에서 무려 4100여 세대에 달하는 살림집과 근 3000정보의 농경지를 비롯해 수많은 공공건물과 시설물, 도로, 철길들이 침수되는 피해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위성사진을 보면 압록강 위화도의 동하리 마을은 홍수 피해를 막기 위한 다수의 제방이 무너져 저지대가 물에 잠긴 모습입니다. 또 위화도를 가로지르는 4㎞ 길이의 긴 물줄기가 새로 생긴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미국의 위성사진 분석가인 제이콥 보글은 RFA에 "지난달 말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때는 신의주 정수장이 침수됐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위성사진을 볼 때 신의주 정수장이 물에 잠겨 있진 않지만, 지난달 말 수위가 최고조에 달했을 시기에는 침수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정수장이 침수됐다면 식수 부족은 물론 수인성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북한에 수돗물이 잘 나오지 않아 강물에 의존하기 때문에 전염병에 취약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의주 정수장은 지난 2010년 8월 폭우 때 침수돼 국제적십자사가 압록강 유역 주민 1만6천명에게 580만 리터 이상의 식수를 제공한 바 있으나 지금은 북한 당국이 코로나19로 평양을 떠난 국제기구 직원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은 대한적십자사를 통한 한국 정부의 수해 구호물자 지원 제의를 사실상 거부하는 분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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